'헤일리 텃밭'에서 압승한 트럼프…부족한 정치자금 어쩌나

헤일리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접수 '5연승' 가도
사실상 공화당 후보 확정…바이든과 본선 대결 채비
헤일리 "포기 안해…슈퍼 화요일까지 레이스 계속"
  • 등록 2024-02-25 오후 6:24:58

    수정 2024-02-25 오후 6:54:35

미국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이 치러진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 주립 박람회장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목을 치켜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를 확정 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경선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59.8%의 득표율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압승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버진 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까지 5연승 가도를 달리며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바짝 다가섰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고향이자 그가 주지사까지 지낸 곳이었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둬 의미가 크다는 진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기념하는 발언을 하며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다. 바이든에게 ‘넌 해고야’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반면 헤일리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무시 전략으로 일관했다.

미 언론들은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내부에서 중도 사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선을 계속 진행하면 안그래도 모금이 잘 안되는 정치자금이 바닥날 수 있어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법률 비용에 너무 많은 정치 자금을 지출하고 있고, 소액 기부도 둔화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기부자 수에서도 바이든에게 밀린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바이든캠프는 5600만달러(74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트럼프캠프는 3050만달러(406억원)에 그치니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며 16개주에서 경선 투표가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까지 레이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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