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中대사 “美, 우크라戰 선동…장기화로 러 파멸 목표”

장한후이 주러 중국 대사, 타스통신과 인터뷰
"美, 사실상 우크라 전쟁 설계자" 주장
대만 문제 언급…"美, 참패할것"
  • 등록 2022-08-11 오전 10:06:09

    수정 2022-08-11 오전 10:06:0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이를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 AFP)
장한후이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공개된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를 통해 러시아를 약화시키고자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장 대사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설계자이자 주요 선동자로 러시아에 전례없는 포괄적인 제재를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속적으로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며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쟁 장기화와 제재로 러시아를 소진시키고 파멸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에도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전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장 대사는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례에서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으며 대만과 관련해 참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이달 초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대만을 자국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이 크게 반발, 대만 해협에서 중국·대만의 군사 훈련이 지속되는 등 양안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장 대사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실패한 노선을 취했고, 여기서 교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대만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국제 규칙과 세계 질서의 진정한 파괴자이며, 오늘날 세계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근원”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무력 외교는 인류 문명의 진보와 평화적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중국은 패권, 협박, 괴롭힘 등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 대사는 “냉전 시대의 사고방식과 일방적 제재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미국이 알아야 한다”면서 “간접적인 전쟁과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은 균형감은 잃고 있다”고 분노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서방 등의 제재를 받고 있으나, 중국은 이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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