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 입고 나간 아빠"…강남역 '슈퍼맨' 정체 밝혀지나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 글 확산
"새로 산 옷 더러워져" 전하기도
  • 등록 2022-08-11 오전 10:11:18

    수정 2022-08-11 오후 5:54:25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기록적인 집중호우 속 쓰레기로 막힌 도로 배수관을 맨손으로 치워 화제가 된 ‘강남역 슈퍼맨’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 후일담을 전했다.

‘강남역 슈퍼맨’의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올린 게시물 (사진=SNS 갈무리)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친구 인스타에서 목격한 강남역 슈퍼맨의 정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배수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어제 새로 산 옷 입고 좋아하면서 출근하신 우리 아빠.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강남에 갇혔다 하시더니. 어제 밤새도록 혼자 하고 오신 일을 유튜브로 알았다”며 “참고로 머드 축제 갔다 온 사람처럼 새로 산 옷은 더러워져서 버려야 한다”고 적혀있다.

지난 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3장이 확산됐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강남역 근처에서 빗물받이 덮개를 열고 안에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고 남성을 치켜 세웠다.

강남역 슈퍼맨으로 알려진 남성 (사진=SNS 갈무리)


사진 속 남성은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허리를 숙인 채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웠다. 남성은 맨손으로 배수관을 들어 올린 후 쓰레기를 하나하나 걷어냈다. 쓰레기 중에는 젖은 낙엽뿐 아니라 캔, 비닐, 플라스틱, 유리병 등 사람이 버린 폐기물이 보이기도 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선뜻 팔을 걷고 나선 남성의 행동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한편 의정부에서도 한 남성이 나타나 배수로를 뚫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작성자 B씨는 “물에 잠긴 도로(길이)가 500m가 넘는데, 배수로가 막히니 30분 정도 만에 사람들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었다”며 “어디선가 아저씨가 나와서 쭈그리고 앉아 배수로에서 쓰레기를 마구마구 뽑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저씨가 배수로를 뚫으니까 10분도 안 돼서 그 많던 물이 다 빠졌다. 배수로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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