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모두 명암 있다"…반기문, 故전두환 빈소 방문

24일 오전 9시 21분, 전씨 빈소 방문
"사과 없어 안타까워…역사가 평가"
  • 등록 2021-11-24 오전 10:29:38

    수정 2021-11-24 오전 10:47:37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빈소에 방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전두환씨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 전 총장은 24일 오전 9시 21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고 유가족을 만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주요 정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뜸한 가운데 이날 빈소를 찾은 첫 번째 주요 인사다.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선 반 전 총장은 고인에 대해 “인간 모두가 명암이 있는데 명암이 특히 많은 인물이고 역사가 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과가 많은 건 틀림없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용서를 빌고 화해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민주항쟁 희생자에 대한 사과가 없었던 것들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달 초 5·18 국립민주묘지에서 참배하면서 얼마나 많은 광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희생했는지 경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사무총장으로 있던 시절 고인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은 “인연이 깊다는 것보다도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이었고, 공직에 있으면서 직간접적으로 만날 일이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 주요 정치 인사들이 조문하지 않겠다는 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반 전 총장은 “그분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할 말은 없다”며 “지금 공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전직 사무총장으로, 대한민국 한 시민으로 조문을 온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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