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에서 치러진 4개 주 지방산거에서 BJP가 북부 라자스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등 3개 주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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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스탄과 차티스가르는 원래 야당이 강세이던 지역이었는데 여당이 이곳에서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인도 제1야당인 국민의회당(INC)은 최근 28개 야당 연합을 통해 집권 여당과 승부를 벌였지만 기존 지역마저 빼앗기면서 패배하고 말핬다.
인도에서는 내년 4~5월 총선이 열리는데 이때 모디 총리의 3기 집권 연부를 결정 짓게 된다. 총선을 앞두고 열린 사실상 마지막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모디 총리의 임기 연장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자갓 프라카시 낫다(Jagat Prakash Nadda) BJP 대표는 로이터에 “우리는 항상 심장부 주들을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결과는 우리의 가장 훌륭한 정치 전략과 현장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높은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인도에서 모디의 인기는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간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6.3%, 내년 6.1%로 중국(올해 5.2%, 4.7%)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데이터 TF롬바드의 수석 인도 이코노미스트인 슈미터 데브슈와르는 블룸버그에 “모디 총리의 인기는 여전히 매우 높다”며 “그의 집권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모디 총리의 내년 선거 계획은 방대한 힌두교 표를 통합하고 대중 복지·개발 정책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으로 BJP는 모디 총리를 인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세계적인 지도자로 캐스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BJP의 힌두 민족주의 기반과 잘 어울리는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간디 전 총재는 이날 X에서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라자스탄의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념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