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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햇빛·바람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일정치 않아 이를 그대로 전력망에 연결할 때 계통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 현재는 그 대안으로 ESS를 설치해 전력이 남을 땐 이곳에 저장해뒀다가 부족할 때 저장한 전력을 내보내는 방식을 쓰고 있으나 이 역시 잦은 주파수 변동과 충방전 횟수 증가로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거나 화재 위험을 키운다는 단점이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이 단점을 줄이고자 (주)비나텍 등과 주파수 조정용 ㎿급 대용량 슈퍼 커패시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ESS를 실제 계통에 연계하고자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도 지난 2019년 슈퍼커패시터의 전력 저장량 밀도를 5배 이상 늘린 4000F 그래핀 슈퍼커패시터 단위셀을 개발했다. 또 이를 380셀 직렬 연결한 100킬로와트(㎾) 주파수 조정용 뱅크를 만들어 2020년부터 실증 중이다.
한전은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내년 1월까지 1㎿당 2억4000만원 이내의 경제성으로 슈퍼커페시터의 용량을 2배 이상 늘려 ㎿급 출력을 30초 이상(현 15초)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또 내년 말까지는 이를 실제 계통에 연결해 운전 이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급 슈퍼커패시터와 하이브리드 ESS 설계·운영 기술이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 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