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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용기에 이미 사용한 음료 페트병의 재생페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제도 개선 및 관련 기준안을 마련했다. 코카콜라는 이같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자 사용된 페트병을 새로운 페트병에 재활용하는 이른바 ‘보틀투보틀’을 적극 도입하고 나선 것이다.
코카콜라는 국내에서 보틀투보틀을 처음 시도하는 점을 고려해 첫 생산 제품에는 재생페트 10% 적용을 결정했다. 재생 보틀은 국내에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환경부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세척·분쇄해 열을 가열해 액체 상태로 녹이는 물리적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후 식약처로부터 식품용기 제조 사용을 허가받았다.
또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41g 무게의 패키지를 36g까지 낮추는 경량화를 통해 제품 1병에 사용되는 버진 플라스틱 양을 기존 대비 21%(8.6g) 가량 줄였다.
코카콜라는 국내에 앞서 이미 해외 40여개국에서 최소 1개 브랜드에 100% 재생페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전세계 200여개국 기준 지난해 15%의 재생페트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용기를 100% 수거해 재활용하고 50% 이상의 재생페트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음료 포장재의 자원순환에 대한 깊은 인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용된 자원이 반복적으로 순환될 수 있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만큼 보틀투보틀이 국내에서도 잘 정착돼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패키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