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상고하저’…“비대면 경제·환경규제 고려한 정책 필요”

산업연구원 “세계경제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 견조한 성장세 전망”
비대면제품 수요 둔화·신흥국 등 코로나 재확산·인플레 우려 수출증가 제한
팬데믹 후 가속화할 비대면 경제 활성화·환경규제 강화 맞춰 수출 전략 고민
  • 등록 2021-06-16 오전 11:00:00

    수정 2021-06-16 오전 11: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리라 예상하지만 상반기와 비교할 때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하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실상 올해 수출 전망을 ‘상고하저’로 제시한 것이다. 수출 호조를 지속하기 위한 대내외적인 수출 정책 수립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16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말 수출 회복세에 기인한 기저효과, 비대면 수혜 품목의 수요둔화, 유럽과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거시정책 기조 변화 등의 불확실성 요인에 따라 올 하반기 수출 증가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정민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수출 호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세계 교역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출 품목의 구조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팬데믹 이후 가속화할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환경규제 강화에 맞춘 수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정보통신(IT),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기술집약형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수출 품목 다변화 시도와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친환경차, LNG선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리라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보호주의 무역 강화 등 불리한 교역 환경 속에서 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 수립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도 우리나라의 올 1~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한 2484억달러로 이는 연간 수출액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의 수출 실적을 웃돌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 코로나19 경기침체로부터의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반등 효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반사적 이익, 신성장 품목의 성장 가시화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산업연구원은 신수출성장동력 주요 품목의 수출이 코로나 팬데믹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작년 신성장 품목 수출은 12.4% 증가해 전체 수출 5.5% 감소와 상반되는 성과를 보여 대외여건이 악화했음에도 우수한 수출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했다. 아직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강화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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