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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장, 솔로몬 등 남태평양 8개국 방문…쿼드 맞불

쿼드 맞춰 발표…솔로몬 안보협정 이후 첫 방문
솔로몬과 새 협정 체결 전망…경제·방역 초점
“중·솔로몬 상호 이익, 긍정적 ‘모델’될 수 있어”
  • 등록 2022-05-25 오전 11:17:23

    수정 2022-05-25 오전 11:17:2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6일부터 10일 동안 솔로몬 제도를 포함해 남태평양 8개국을 방문한다.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하는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와 맞물려 발표됐다는 점에서 미국의 압박에 대한 중국의 ‘맞불 작전’이란 분석이 나온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AFP)
중국 외교부는 24일 왕 부장이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8개국을 정식 방문해 각국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각국 정부 수반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쿡제도, 니우에 등과는 화상 회담을 진행하고, 피지 방문 기간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 소식은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의 발표로 먼저 알려졌다. 앞서 소가바레 총리는 왕 부장이 20명 가까운 대표단을 이끌고 금주 자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또한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양국간 주요 협정 체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태평양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나, 지난달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솔로몬제도와 광범위한 안보협정을 체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의 군사 기지 배치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이웃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긴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중국과 솔로몬 제도의 안보협정은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맺을 새로운 양자 협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 관계 증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산하 연구소인 ‘경제복잡성관측소(OE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솔로몬제도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64.4%, 수입 비중은 34.4%에 달한다. 그에 비하면 대호주 수출 비중은 1.05%, 수입은 13.5%에 불과하다.

SMCP는 이번 왕 부장의 방문은 중국 정부가 남태평양 지역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까지 나흘에 거친 한·일 순방 기간 중국 견제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켰으며, 쿼드 정상회의를 이어가며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중국은 고위급 대표단을 남태평양 지역에 파견해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첸훙 화둥사범대 호주연구센터 소장은 상징적인 순방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로 관측했다. 첸 소장은 “중국은 솔로몬제도로부터 천연자원을 수입하는 대신 솔로몬제도의 도로나 항구 등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등 양국의 경제 협력은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솔로몬제도와의 협력은 다른 남태평양국가와 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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