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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의 발표로 먼저 알려졌다. 앞서 소가바레 총리는 왕 부장이 20명 가까운 대표단을 이끌고 금주 자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또한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양국간 주요 협정 체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맺을 새로운 양자 협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 관계 증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산하 연구소인 ‘경제복잡성관측소(OE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솔로몬제도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64.4%, 수입 비중은 34.4%에 달한다. 그에 비하면 대호주 수출 비중은 1.05%, 수입은 13.5%에 불과하다.
SMCP는 이번 왕 부장의 방문은 중국 정부가 남태평양 지역과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까지 나흘에 거친 한·일 순방 기간 중국 견제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켰으며, 쿼드 정상회의를 이어가며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중국은 고위급 대표단을 남태평양 지역에 파견해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첸훙 화둥사범대 호주연구센터 소장은 상징적인 순방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로 관측했다. 첸 소장은 “중국은 솔로몬제도로부터 천연자원을 수입하는 대신 솔로몬제도의 도로나 항구 등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등 양국의 경제 협력은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솔로몬제도와의 협력은 다른 남태평양국가와 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