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설' 박철민, 尹캠프 인사 휴대폰 사용…與 "정치공작"

"이재명, 박철민에 20억원 받았다" 주장했던 김용판 의원
  • 등록 2022-04-01 오후 1:56:52

    수정 2022-04-01 오후 2:27:3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31)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소속 인물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캠프가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후보였을 당시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인물로, 2019년 5월 특수협박 및 마약투약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돼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한 달여간 형집행정지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세계일보 보도에 의하면 박씨가 사용한 휴대전화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소속이었던 A(35)씨 명의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왼쪽)와 이재명 전 대선후보에게 건넸다고 주장한 돈다발 사진.(사진=장영하 변호사)
A씨는 세계일보에 “박씨와는 동네에서 아는 형동생 사이로, 보석으로 풀려난 기간 동안 안 쓰던 휴대전화를 빌려준 것뿐”이라면서 “사건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을뿐더러 박씨와 말 한마디 오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소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한 윤석열 선대위의 충격적 정치 공작 정황이 어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씨가 형 집행정지 기간 동안 사용한 휴대전화 주인이 다름 아닌 윤 후보 선대본의 성남 청년본부장 A씨라는 것”이라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전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박씨와 윤석열 선대위가 조직적 정치공작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10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자 국민 선거 선택권을 교란시킨 헌정질서 문란 행위”라며 “경찰과 사법 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이 정치공작의 민낯을 샅샅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 전 후보에게 누명을 씌우려 자행한 정치공작에 대해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박씨의 편지를 근거로 “이재명 후보가 박씨에게 20억 원 상당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사진은 과거 박씨가 돈 자랑을 위해 찍은 사진이라면서 “이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21일 올린 게시물에 있는 것으로, 뇌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의해야 한다”고 질책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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