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선당후사 내로남불”… 이준석 “누구보고 尹 찍었나 보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기자회견
"이준석 전 대표, 선당후사 하시라" 촉구
  • 등록 2022-08-18 오후 12:18:42

    수정 2022-08-18 오후 12:20:3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을 지내고 인수위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했던 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일군의 청년 스피커들, 그리고 집단적 악성 댓글로 위협을 가하는 강성 팬덤 때문에 가려진 다른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를 촉구하면서 “1년 동안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달리며 청년본부장으로 선거에 참여한 저보다, 저의 뒤에서 훨씬 더 많은 청년들이 울고 웃으며 정권교체를 함께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 전 대표나 저 같은 사람은 대선을 통해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잡은 것일 뿐, 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헌신한 다른 청년들 앞에서 감히 선당후사 했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우리 당의 험지인 수도권 지역을 책임진 청년 정치인, 대장동 버스를 직접 운전하며 전국을 돌아다닌 청년 유튜버, 당당하게 공모에 합격해 선거의 주인공 역할을 해낸 청년보좌역, 대선 이후 지방선거 승리까지 온몸을 불사르며 생활 정치에 뿌리를 내린 청년 지방의원, 이 외에도 수많은 청년 당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때로는 생업을 팽개치며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바쳤다”라며 “그렇게 정권교체를 해낸 많은 청년들이 지금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과 함께 이룬 5년 만의 정권교체는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피폐해진 민생을 살리며 사회 각 분야의 공정을 바로잡기 위함이었다”라며 “하지만 새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난 지금, 우리는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절치부심 노력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그 방법이 우리 정부와 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길 바라는 마음이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이러한 취지에서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윤리위 징계 전후 대처, 당과 정부에 대한 일방적 비난은 국정 동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됐다”라며 “집권여당 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는 누군가의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한 청년들도 윤석열 정부의 탄생과 성공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이제 다시금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선당후사를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에게 묻고 싶다”라며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온 무수한 비판과 쓴소리의 바탕에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과 성공적인 정부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가 아니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위기를 겪을 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을 때, 이 전 대표는 어디에 있었나”라며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대선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며 언론이 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라고 직격했다.

장 이사장은 “선거전을 주도한 여성가족부 폐지 등 페이스북 한 줄 공약 시리즈는 물론, 출근길 김포 골드라인을 직접 타고,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고, 롤 파크에 다녀와 롤 챔피언 가렌의 대사를 인용하고, 베이징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에 앞서 중국인 건강보험의 과도한 혜택을 지적하고, 호남을 뒤흔든 광주복합쇼핑몰 공약을 내놓는 등 선거 캠페인의 획기적 변화는 이 전 대표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젊은 실무진과 외부 자문그룹의 충언을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결과”라며 “건강한 내부 비판이라면 상대를 설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전 대표에게 호소한다는 장 이사장은 “새로 출범한 비대위가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가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시라”면서 “우리 당의 다른 의원들과 같이 차분하게 사법적으로 무죄를 증명하고 다시 보수의 건강한 자산으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정당민주주의에 대해 고민을 하느라 챙길 여유가 없지만, 윤석열을 뽑은 젊은 세대를 찾아서 이준석 보고 찍었는지, 장예찬 보고 찍었는지 그 비율을 보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익재단 이사장 자리를 받았으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장 이사장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청년재단은 민간 공익재단으로 정부 소관의 공공기관이 아니다”라며 “정관과 내부 규정에 이사장의 정치활동과 방송활동을 제약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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