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솔리다임과 SSD사업 점진적 통합"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주주총회 주재
"변화하는 환경 선제 대응..세계 반도체 시장 선도"
"실리콘밸리에 R&D센터 구축..빅테크 기업과 협업"
  • 등록 2022-03-30 오후 12:56:01

    수정 2022-03-30 오후 12:56:01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을 주재했다.

그는 먼저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구성원들과 주주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4.1%이고 솔리다임(전 인텔 낸드부문)의 점유율인 5.4%를 합하면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2위다.

박 부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미래 성장 인프라로 꼽으며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 업계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의 영향으로 시장의 저평가를 받아온 점을 상기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고객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장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사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전담 조직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며 “205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끝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간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며 “2022년부터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곽노정, 노종원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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