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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을 주재했다.
그는 먼저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구성원들과 주주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4.1%이고 솔리다임(전 인텔 낸드부문)의 점유율인 5.4%를 합하면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2위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 업계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의 영향으로 시장의 저평가를 받아온 점을 상기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고객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장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끝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간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며 “2022년부터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곽노정, 노종원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