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쌓이면 달리 보이기도 해” 여름 언덕이 알려줬다

교보생명, 안희연 시인 시로 광화문글판 여름편 새단장
  • 등록 2023-05-30 오후 12:12:39

    수정 2023-05-30 오후 12:21:22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30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외벽에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글귀로 꾸며진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려 있다.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중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는 문구를 발췌했다. 이번 문안은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교보생명은 여름철을 맞아 광화문글판을 여름편으로 새단장했다고 30일 밝혔다.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에서 가져왔다.

안희연 시인은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했다. 2015년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이듬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시집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과 산문집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을 펴냈다.

문안은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순간순간이 쌓이면서 다른 풍경이 됐다는 메시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뭉쳐지고 합해져 저마다 의미를 갖고 있다는 뜻을 담아 문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제목을 느낄 수 있게 연두색 풀밭 풍경을 표현했다. 종이를 넘기면서 추억을 떠올리도록 만들어 지켜보는 사람이 삶을 되새김질하는 계기를 주도록 했다.

2018년에는 한 온라인서점이 진행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여름편은 8월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지=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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