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권고 받아든 카카오·티맵 ‘온도차’

동반위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발표
권고 내용에 ‘확장·홍보 자제’ 문구 들어가
티맵 입장에선 선발주자 카카오와 경쟁 제한에 난감
“자제라는 말이 사실상 금지나 다름없어” 반응도
3개월 후 부속사항서 경쟁 제한 더 강화될 수도
  • 등록 2022-05-24 오후 1:43:48

    수정 2022-05-24 오후 1:43:48

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4일 제70차 동반성장위원회가 개최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24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7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안)’을 심의·의결했다.

동반위 권고는 △대리운전업 적합업종 합의·권고는 전화 유선콜 시장으로 한정 △대리운전업 시장에 대기업의 신규 진입자제 △대리운전업 시장에 진입해 있는 대기업은 확장 자제 △플랫폼 영역 포함해 대기업은 현금성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 자제 등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모두 동반위 권고에 대해 “향후 논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 권고를 두고 양사 간 온도차가 있다. 대리운전 앱(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잡히는 티맵모빌리티는 ‘확장 자제’, ‘홍보 자제’ 등 권고로 인해 정해진 시장 내에서도 자유로운 경쟁이 불가한 상황이 된 까닭이다. 대리운전 앱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울타리라도 정해놓고 그 안에서 경쟁하라는 상황도 아니고, 손발이 묶인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또 “확장 자제라는 말은 사실상 확장 금지라고 봐야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고 양사가 1년여간 진통을 겪다가 나온 동반위 권고를 거스를 수도 없다. 법적 강제성은 없다지만,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불거져 혹여나 모회사인 카카오는 물론 SK 브랜드에 불통이 뛸 우려 때문이다.

그나마 대리운전 앱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유선콜 시장 경쟁에 제한을 받더라도 티맵모빌리티 대비해선 상황이 나은 편이다. 후발주자인 티맵모빌리티는 동반위 심의 과정에서 안심대리 앱을 출시하고도 이렇다 할 홍보를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동반위가 대기업에 기울어진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 입장을 냈다. 앞으로 권고 부속사항 논의가 3개월간 진행될 가운데 양사 입장에선 부정적인 신호다.

3개월 이후 지금보다 대기업 경쟁 제한 조치가 강화될 경우, 티맵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현격한 점유율 차이를 줄일 방법 자체가 막힐 수 있다. 물론 카카오모빌리티에게도 지속 성장 관점에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 양사는 “부속사항 논의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나, 3개월 이후를 보면서 사실상 표정 관리 중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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