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활강한 남성은 미국인 유튜버

경찰, 인터폴에 공조 요청 검토 중
함께 활강한 남성 1명 신원은 아직
  • 등록 2024-02-22 오후 12:21:03

    수정 2024-02-22 오후 12:21:0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의 초고층빌딩인 엘시티 99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남성 2명 중 1명은 미국인 유튜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사진=뉴시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엘시티에서 낙하한 남성 2명 중 1명이 미국인 유튜버인 것으로 확인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낙하산 활강을 계획하고 입국해 부산에 사흘 정도 머물다가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유튜버는 낙하 장면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활강한 남성 1명에 대해서는 아직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건물 99층 전망대에서 “외국인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렸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그가 건물의 화물 엘리베이터로 99층 전망대까지 올라간 뒤 영업시간 이전에 전망대로 들어가 활강했기에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의 고층 건물에서 외국인이 낙하산으로 활강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러시아인 2명이 엘시티 등 해운대 고층 건물에서 점프했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고층 건물에 대한 안전 문제 논란이 있던 당시에는 러시아인 2명에게 출국 정지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들은 벌금 500만원을 예치한 뒤 출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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