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종용, 이재명 지시라 들었다"

대장동 특혜 로비 의혹 속행 공판서 증언
"컨소 구성 관련 의견 이 시장과 반대…걸리적거리지 않았겠나"
  • 등록 2022-04-01 오후 2:46:15

    수정 2022-04-01 오후 2:46:15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초대 사장으로 재직 중 돌연 사임하면서 ‘사퇴 종용 의혹’의 중심에 섰던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이 법정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 종용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시라 들었다고 했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황 전 사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증언했다.

사직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를 묻는 검찰에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인쇄한 사직서를 가져왔고 거기에 (내가) 서명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시장님 지시로 유동규 본부장이랑 다 이야기가 됐으니까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사직 요구 시점을 묻는 질문엔 “2014년 3∼4월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2014년 12월 말부터 유 전 본부장이 (사장의 사표를 받아오라고) 닦달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사직을 닦달한 주체에 대해선 “누가 닦달했는지는 모르지만, 지휘부가 그랬다고 녹취록에도 나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사직을 강요 받은 이유에 대해 황 전 사장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이 전 후보와 의견이 달랐던 게 아니었겠냐고 추측했다. 그는 “내가 대형 건설사를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에 넣으라고 했는데, 이재명 시장이 대형 건설사를 빼라고 한 것과는 반대된다”며 “제가 걸리적거리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황 전 사장은 지난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3월 11일 성남도개공 사장직에서 사임했고, 이후 유한기 전 본부장이 이재명 전 후보의 지시로 사표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논란이 됐다.

한편 유한기 전 본부장은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전 후보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은 황 전 사장 사퇴를 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해 지난 2월 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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