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부른 전자식 마스크, 12월부터 국내 출시

  • 등록 2021-10-25 오후 2:16:16

    수정 2021-10-25 오후 2:16:16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전자식 마스크’가 국내에서도 공식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없던 제품이어서 국내 안전기준 미비로 제품 출시와 판매가 어려웠지만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올해 12월부터 KC(안전인증) 마크를 부착해 출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자식 마스크 제품 예비 안전기준’을 제정해 26일 공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자식 마스크는 전자식 여과장치(필터, 전동팬)를 부착해 미세입자를 차단하고 편하게 호흡할 수 있는 기기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산업융합제품인 까닭에 안전기준이 없어 제품을 출시할 수 없었다.

이에 업계에서 지난 5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한 안전기준 제정을 요청했고 국가기술표준원이 관계부처를 포함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정식 안전기준 제정에는 통상 1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극 행정으로 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고자 예비 안전기준을 우선 제정했다.

LG전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산업에 전자식 마스크 제품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이 제품은 마스크 앞면에는 교체할 수 있는 헤파 필터가 장착돼 있고 초소형 팬이 호흡 시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해 공기 흐름을 조절해준다. LG전자는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전자식 마스크로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에 제정한 예비 안전기준은 전자식 마스크의 안전요건, 시험방법, 표시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전자식 마스크를 통과하는 흡입 공기와 배출 공기는 반드시 전자식 여과장치의 필터를 통과해야 하며 필터의 재질은 식약처가 고시한 의약외품 원료규격인 교체용 폴리프로필렌 필터(비말 차단용 부직포)의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마스크 본체는 유해물질 14종과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 기준치, 내충격성, 방염성, 방수성능, 배터리 안전기준 등의 안전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예비 안전기준의 상세 내용은 국가기술표준원 홈페이지 또는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식 마스크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이 정하는 공급자적합성 확인대상 제품에 해당한다. 전자식 마스크 제조·수입업자는 출고·통관 전에 제품시험을 의뢰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안전인증(KC) 마크를 부착해 제품을 유통해야 한다.

이번 안전기준 제정으로 소비자들은 전동팬이 내장돼 편하게 호흡할 수 있고 필터교체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 스마트한 마스크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계속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의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제정·공고한 전자식 마스크 예비 안전기준에 따라 업계가 원활히 제품출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12월 2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예비 안전기준 시행 이후 조속히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정식 안전기준은 2022년 내에 제정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산업융합제품인 전자식 마스크가 국내에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했다”며 “기업이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편리하고 안전한 마스크 제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제품안전성 조사를 비롯한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에서 출시한 전자식 마스크(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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