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방송3사 출구조사 어떻게 진행되나

전국 254개 지역구 50만명 대상 출구조사
역대급 사전투표율에 예측 정확도 떨어져
전화조사·AI 분석으로 정확도 높이기 관건
  • 등록 2024-04-09 오후 3:00:07

    수정 2024-04-09 오후 3:00:0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역대 총선 중 가장 적중률이 높은 조사는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다. 통상 500~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돌리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출구조사는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투표를 하고 나온 시민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결과를 예측해 정확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구조사가 금지된 사전투표 참여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예측치가 정확할지 주목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인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000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한 선거구당 7~8개의 투표소를 선정해 인근에서 대기하던 조사원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에 직접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묻는 방식이다. 유권자 5명이 나올 때마다 1번씩 결과를 묻는 체계표본추출법을 이용해 투표소당 1000~3000명를 대상으로 표본을 뽑는다. 이번 총선에서 방송 3사는 약 72억원의 조사 비용을 들였다.

하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출구조사 예측이 실제 결과와 빗나가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253개 지역구 중 14개 지역구의 당선자 예측이 빗나갔다. 이는 역대급으로 높아진 사전투표율 때문이다. 전체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 약 절반(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7%)이 사전투표를 이용하면서 출구조사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현행법상 사전투표의 출구조사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금지돼 있다. 이번 22대 총선의 경우 사전투표율 31.3%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보였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부문장은 9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큰 과제는 사전투표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자 비중의 50%에 근접하게 됐다”며 “과거 선거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경향성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예측을 합쳐서 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전국 5만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병행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10일 저녁 6시에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된다. 각 방송사에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분석 프로그램으로 당선자 예측을 한다. 출구조사 역시 오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당별 의석수를 예측하려면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KBS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시전K+’를 활용하고, SBS는 ‘AI 오로라’로 의석수를 예측한다. MBC는 부동층의 변화를 추적하는 ‘더 21%’와 지지율의 출처를 파악하는 ‘여론엠’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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