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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토트넘)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날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투톱을 전방 공격을 책임졌고 황희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권창훈(김천)이 2선에 배치됐다. 정우영(알사드)이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졌고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윤종규(서울)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마요르카)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게 될 검은색 새 원정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최대한 공격 숫자를 많이 두면서 적극적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공략했다. 황희찬, 손흥민이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28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은 윤종규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개인 통산 9번째 A매치 득점이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전반 41분 코스타리카에 역습을 허용했다, 코스타리카는 헤르손 토레스가 크로스를 연결한 것을 헤웨손 베넷이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은 쪽은 코스타리카였다. 코스타리카 공격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한국 수비진이 무너졌다. 결국 동점골을 내줬던 베넷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7분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살짝 밀어준 패스를 황의조가 오른발로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 3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에스테반 알바라도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1골 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36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황인범이 절묘한 전방패스를 찔러준 덕분에 한국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코스타리카 골키퍼 알바라도가 뛰쳐나와 공을 잡아냈다.
그런데 공을 잡은 위치가 페널티박스 바깥이었다. 주심은 곧바로 알바라도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한국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계속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끝내 역전골까지 만들진 못했다. 아쉽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