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겨우 두 달 남았는데...' 벤투호, 치명적 수비불안 노출

  • 등록 2022-09-23 오후 11:11:25

    수정 2022-09-23 오후 11:46:49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대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이 코스타리카 주이슨 베넷에게 두번째 골을 실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이 겨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벤투호가 치명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동점골 덕에 2-2로 비겼다.

비록 안방 패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특히 수비에서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실 이번 A매치는 수비 쪽에서 기대가 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 중인 김민재가 3월 A매치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기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기대한 대로 수비 뒷공간을 훌륭히 커버링하면서 후방 빌드업에도 적극 개입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역습을 허용하는 상황이었다. 측면 수비가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코스타리카 공격진에 번번이 뚫렸다. 이날 대표팀이 허용한 두 골 모두 측면에서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벤투 감독은 오른쪽 풀백으로 기존 멤버인 김태환(울산), 김문환(전북) 대신 윤종규(서울)를 선발 출전시켰다. 확실한 주전이 없는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윤종규는 기대했던 대로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28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 역시 윤종규가 돌파 후 찔러준 어시스트가 빛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벤투 감독의 ‘윤종규 카드’는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윤종규는 수비에서 어려움을 드러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비에 허점을 노출했다. 특히 상대 역습 시 적절한 위치를 찾는데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번번이 오른쪽 측면이 뚫리자 코스타리카는 아예 오른쪽 공격에 집중했다.

김진수가 맡았던 왼쪽 풀백 자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김진수 역시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올라오는 과정에서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안그래도 벤투 감독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를 정우영(알 사드) 한 명만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포백을 보호할 수비형 미드필더가 1명뿐이다 보니 수비가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측면 풀백까지 흔들리면서 코스타리카의 역습에 계속 흔들렸다.

벤투 감독으로선 당장 수비 불안의 이유로 떠오른 오른쪽 풀백 고민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벤투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9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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