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민연금 수익률 또 하락…3분기까지 -7.06%

국민연금 지난 9월 말 기준 수익률 -7.06%
전월 대비 2.32%포인트 하락…적립금 감소
시장 악화 속 대체투자·해외채권 수익률 선방
  • 등록 2022-11-29 오후 2:51:24

    수정 2022-11-29 오후 2:51:24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지난 9월 말 기준 마이너스(-) 7.06%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2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9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체 수익률이 -7.0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지난 8월 말 수익률 -4.74%보다 2.3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앞서 국민연금의 올해 수익률(금액가중)은 △1월 -3.82% △2월 -3.57% △3월 -2.66% △4월 -3.79% △5월 -4.73% △6월 -8% △7월 -4.69% △8월 -4.74% 등이었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로 나타났다. 기금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896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조6240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올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과 채권의 동반 약세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공격적인 통화 긴축기조를 보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했다. 또한 지난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유럽의 에너지 위기 경계감, 영국발 재정불안 등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대부분 이자와 배당 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말 기준으로 1년에 한 번 공정가치 평가를 하기 때문에 연중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전체 포트 폴리오 수익률 하락 폭 축소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달러 강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통화정책 경계감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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