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김 씨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선 처음으로 언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TBS의 본래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 제공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는 게 분명한 현실”이라며 “그 대안으로 교육방송, 교양방송, 평생교육방송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고도 했다.
이어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되면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될 것”이라며 “교통방송으로만 남을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생길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유용한 방송이 될지는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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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 9일부터 뉴스공장과 같은 시간대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으로 1억 원 넘는 슈퍼챗(방송 중 시청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해 방송인을 직접 후원) 수익을 올린 김 씨는 오 시장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12일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슈퍼챗 세계 1등 하셨다면서요?”라고 묻자 “축하죠. 축하”라고 답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공작금도 두둑이 마련하셨으니 너무 많은 활약을 할까 봐 걱정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김 씨는 “오세훈 시장에게 안부 전해달라. 친하시지 않느냐?”라며 “잘 지낸다고 안부 전해달라. 쫓아냈는데 걱정하실까 봐 그런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김 전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사실 교통방송과 큰 관계는 없고 서울시의회에서 그동안 서울 시민의 모든 의견을 수렴한 결과 더 이상 교통방송에서 국민 세금으로 이런 편파적인 방송을 해선 안 된다는 총의를 모아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면 국민의힘 서울시의회가 오 시장 뜻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는 것인가?”라고 물러서지 않았고, 김 전 최고위원은 “그것은 의원님한테 물어보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