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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경영진과 소통을 늘리며 새 핵심 가치를 찾은 데 이어 젊은 인재를 영입해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19일부터 인사·노무책임(CHO) 부문 조직문화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이 담당자는 LG전자 전사 차원의 조직문화를 총괄하게 된다. 공고에 따르면 △일하는 방식 변화 및 조직문화전략 수립 △조직문화 변화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 △경영진 및 구성원 소통전략 수립 및 실행 △직원경험 센싱·분석 및 경험향상 실행과제 수립·실행 등의 직무를 맡는다.
새로운 조직문화에 대한 필요에 따라 인력도 함께 확충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인사 관련 총괄 조직을 두는 동시에 각 부문 조직문화 담당자도 두고 있다.
또 IT·스타트업 조직문화 실무 경험을 우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직된 제조 대기업 특유의 문화와 달리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갖춘 스타트업형 인재를 찾겠단 것이다.
최근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IT 인재를 대거 확보한 만큼 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단 의도도 숨어 있다.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연봉 인상뿐만 아니라 복지, 수평적인 조직문화 등 기업의 다양한 요소를 따지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LG전자도 SW를 비롯해 다양한 개발 인력을 채용한 만큼 이들 문화를 이해하는 조직문화 담당자가 필요하단 것이다.
조주완 사장은 이달 초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 데이’ 행사를 열고 임직원과 소통하며 조직문화 혁신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며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소통·민첩·도전·즐거움 등 8개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한 실행 가이드도 직접 소개했다.
LG전자는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더 나은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단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리인벤트 데이’, ‘F.U.N 토크’ 등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며 진정성 있는 조직문화를 육성하고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