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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봉쇄' 베이징, 코로나 확산 한달…"대입 시험 일정 그대로”

中베이징, 25일 코로나19 감염자 45명
"초기 전파 고리 대부분 끊겨…통제 가능"
대입 시험 '가오카오' 6월7일 예정대로
  • 등록 2022-05-26 오후 2:12:27

    수정 2022-05-26 오후 2:12:2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입 시험 일정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PCR 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 45명(무증상 9명)이 확인됐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22일 확진자 6명이 발견된 이후 한 달여 동안 하루 감염자가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 99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중둥보 베이징 위건위 부주임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사회면 감염자도 감소했다”며 “최근 일부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했지만 초기 전파 고리가 대부분 끊겼다”고 말했다. 사회면이란 통제관리구역 밖을 의미하는 중국식 방역 용어로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감염원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4일 사회면 감염자는 4명이었다.

중 부주임은 “통제 관리 구역 내 감염자 비율이 80% 정도로 신규 감염자는 대부분 통제되고 있다”며 “누적 감염자 1642명 중 이미 912명이 완치됐으며 중증 환자가 없는 것도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은 또 강력한 방역 정책을 조건으로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예정대로 내달 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험 감독관 등 관련자는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하고, 학생들은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및 14일 동안 건강 체크를 해야한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에 가오카오를 한 달 연기한 바 있으며 올해는 상하이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예정대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베이징 당국은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 밝혔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당국이 ‘조용한 전파’를 처음으로 인정한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이 흘렀으나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방역 정책과 관련한 실무를 책임지는 위루밍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을 면직시키고 조사하기도 했다.

베이징은 상하이 같은 도시 봉쇄를 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준봉쇄’ 상태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식당 내 취식을 금지했고 이달 4일부터는 지하철 및 버스 노선 일부를 폐쇄했다. 또 대부분 지역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많은 아파트 단지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해 택배 배달도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 하이뎬구(區)의 한 주거 단지에서는 감염자 발생으로 주민 1800명을 모두 격리 시설로 이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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