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호칭 싫다는 김건희, 은둔형 그림자 내조 전념할까

김 여사, 尹 당선 때도 모습 안 드러내
  • 등록 2022-03-10 오후 1:48:41

    수정 2022-03-10 오후 1:48:4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차기 영부인에 오르게 된 가운데 김 여사가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10일 새벽 동아일보에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스1과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매체는 ”김 여사의 이같은 언급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공식 행보를 하기보단 윤 당선인의 내조에 주력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챙기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 조용히 신경을 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 동안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식 선거운동에 등판하지 않은 김 여사는 전날 당선이 확정된 순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영부인의 의전과 연설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낸 바 있다. 물론 정상외교 등 퍼스트레이디의 공개 행보가 꼭 필요한 일정이 적잖을 전망이다.

또한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경제적 유착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이 명확하게 불식되지 않음에 따라 그의 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했을 때 김 여사가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물밑에서 ‘그림자 내조’에만 전념하는 ‘은둔형’ 영부인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반면 일각에선 김 여사가 사전투표 때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점과 대선 과정에서 종교인과 만났다는 점에서 대외 행보를 예고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김 여사는 홀로 자택 근처인 서울 서초동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이 섞인 스카프를 맸다. 김 여사는 취재진을 향해 ”고생 많으시다“고 짧게 인사한 뒤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투표소를 떠났다.

한편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쟁자인 이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을 향해선 협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해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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