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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정무실장은 “이 후보의 직속으로 추 전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사회대전환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오찬 대화에서는) 그 외 경선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라든지 덕담이 오갔고 이번 대선 성격에 대해서 충분한 토론과 견해들을 나눈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맡은 상임고문단과는 다른 위치에서 이 후보의 조력자가 된다. 명예 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당 대표가 맡은 상임 선대위원장과 공동 선대위원장의 중간에 위치하는 자리다.
다만 추 전 장관이 가장 핵심으로 여긴 ‘검찰개혁’ 또한 사회대전환 위원회에서 맡을지는 미지수다. 강 정무실장은 “검찰개혁은 사실상 거의 9부 능선까지 왔다고 본다”며 “나머지 수사기소권 분리, 중수청 입법과제만 남아서 이것을 별도로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보다는 현재 국회의 입법과제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찬 회동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재명 캠프 수석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용광로 선대위에 기꺼이 합류해줘서 앞으로 원팀을 넘어서 드림팀으로 나아가는데 큰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두분의 협력과 노력을 잘 지켜봐 달라”고 했다.
앞서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한 이 후보는 추 전 장관을 맞이하며 “제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에 장관님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선대위의 확장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는 특유의 유연성과 위트와 마음의 넉넉함으로 어려운 말을 쉽게 잘한다”며 “용광로 선대위를 다시금 상기하면서 그 규모를 더 크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추 장관의 조언에 이 후보는 “박용진 의원이 한 여러 말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장을 넓게 쓴다’였다”며 “국민과 나라의 미래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선대위 구성을 하고 이제 작은 고개를 넘었는데 더 큰 고개를 더 협력해서 잘 넘어가 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