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농업인 '소득'-도시민 '안전 먹거리'

농협·한국갤럽, 농협 변화에 대한 국민의식 설문조사
농업인 70%·도시민 50%, ''농협이 변화하고 있다'' 인식
  • 등록 2018-08-01 오후 12:36:16

    수정 2018-08-01 오후 12:36:16

농업인·도시민이 생각하는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 설문조사 결과. 농협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농업인은 ‘농가소득 증대’, 도시민은 ‘안전 먹거리 공급’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민의 농협’ 구현을 위해 가장 노력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1일 농협미래경영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도시민 1513명(온라인 조사), 농업인 502명(일대일 면접조사)을 대상으로 ‘농협 변화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업인들은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농가소득 증대’(74.5%·중복응답 가능)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농촌복지 증대(35.3%), 안전 농축산물 공급(33.7%), 유통·금융사업 서비스 제고(29.7%) 등의 순이었다.

도시민들은 ‘안전 농축산물 공급’(50.2%) 역할을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농가소득 증대(47.9%), 유통·금융사업 서비스 제고(47.8%), 농촌복지 증대(29.3%) 등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농업인의 70.7%, 도시민의 50.0%가 ‘농협이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결과에 비해 농협 변화에 대한 긍정적 응답(2017년 59.9%)이 증가한 것이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협의 농가소득 증대 노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67.5%가 ‘농협이 과거에 비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농업인의 81.3%, 도시민의 61.8%가 ‘농협이 현재 농업·농촌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고, 농업인의 81.9%, 도시민의 65.3%는 ‘농협이 현재 농촌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고 반응이 나왔다.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국민의 농협’ 실현을 위해서는 농업인의 행복과 도농상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농업인뿐만 아니라 도시민들도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이 ‘국민의 농협’ 실현을 위한 가장 필요한 노력이라고 답했다. 또한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공통적으로 ‘도농교류 확대’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시민의 경우 ‘청렴한 조직문화 구현’을 위한 노력도 27.3%가 응답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했다.

향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선 ‘영농자재 가격인하’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응답이 4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한국갤럽은 “농업인들의 긍정적 응답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에 비추어볼 때, 농협이 지난 2년간 농업인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아직 도시민의 절반은 농협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농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도시민의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2년간 농협의 임직원들이 농심(農心)을 가슴에 품고 노력한 결과”라며 “300만 농업인에게 사랑받고, 5000만 국민들께 신뢰받는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농업인·도시민이 생각하는 농협 변화에 대한 전반적 평가 설문조사 결과. 농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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