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의대생, 프로파일러 면담 3시간 진행…'사패 검사' 안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프로파일러 면담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해 3시간 30분 진행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안해…"추후 판단"
  • 등록 2024-05-10 오후 5:32:34

    수정 2024-05-10 오후 5:55:09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를 상대로 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면담이 3시간 넘게 진행됐다.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최씨를 상대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했다.

프로파일러는 면담을 통해 최씨의 진술 분석 등을 진행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날은 검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프로파일러 면담 여부는 자료 분석을 한 뒤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며 “최씨가 검사에 동의하지 않아서 진행을 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동 소재 15층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피해자의 목 부위 등을 공격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로 확인됐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최씨가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지난 8일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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