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볼트 리콜’ 우려에...LG·GM “파트너십 공고”

외신 “GM, 18억달러 리콜 비용 LG에 전가할 것”
"합작회사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도 GM이 관리"
LG 배터리 탑재한 현대차 ‘코나’ 리콜 문제도 도마
LG “수주 계속 따낼 것” GM “가치있는 파트너”
  • 등록 2021-09-13 오후 4:30:21

    수정 2021-09-13 오후 5:17:2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볼트EV’ 모델에 대해 사실상 전량 리콜을 결정하면서 협력사 LG와의 관계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리콜 비용을 LG에 전가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관리 전반을 GM이 도맡을 것이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GM 볼트EV(사진=GM)
◇ GM, 볼트 리콜 비용 LG에 전가하나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G전자(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일 GM과의 ‘친밀한 관계’를 재차 강조하면서 볼트EV 모델 리콜에 관해 “최종 계획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GM은 차량 화재 사고로 2017~2019년 생산분(약 6만9000대) 뿐 아니라 2019년 이후 생산돼 북미에서 팔린 볼트EV와 파생 모델인 볼트EU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을 단행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GM과 LG 측이 합동 조사하고 있다. 다만, GM측은 배터리에서 결함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댄 플로렌스 GM 대변인은 지난 9일 “GM과 LG의 전문가들은 이 문제(차량 결함 문제)에 대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라면서 “LG가 좋은 배터리 모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면 최대한 빨리 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M과 LG의 관계가 악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리콜 사태로 볼트를 조립하는 GM 미시간주(州)공장은 약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GM이 볼트 배터리 팩을 교체하는데 필요한 18억달러(약 2조1000억원)를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콜 비용을 두고 “두 회사가 높은 수준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면서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사진=AFP)


외신 “양사 관계 악화”…GM·LG “파트너십 공고”

로이터는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생산할 전기 배터리 품질 관리 등도 GM이 도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얼티엄 셀은 볼트에 사용되는 베터리 셀과는 디자인이나 크기가 다르며 모듈이나 팩에 다른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와 관련한 리콜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탑재된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코나EV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8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안전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GM과 LG가 채택한 ‘파우치 형’ 배터리를 두고 “대형 파우치 셀 배터리의 경우 열 폭주 가능성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이 있는데, 테슬라는 원통형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런 우려에도 양사는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로이터에 “우리는 계속해서 수주를 따낼 것이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 바라 GM CEO 또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LG는 가치 있는 파트너이며 우리의 얼티엄 플랫폼에 대한 많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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