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선방”...보험사, 해외점포 순익 두 배 늘었다

주요 점포 보험료 오르고, 투자업종서 흑자 내
코로나 재확산에 영업위축...올해는 고전할 듯
  • 등록 2022-05-24 오후 3:00:00

    수정 2022-05-24 오후 9:39:08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호실적을 냈다. 코로나로 대면영업은 어려웠지만, 보험료 상승하며 수입이 증가했고,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점포의 수익이 개선되며 순익이 두 배로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해외점포에서 1039억원(9080만달러)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99.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들은 지난해 보험업종에서만 1145억원(9060만 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47.3%가 증가한 수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150억원(1190만 달러)의 이익을 나며 전년보다 0.8%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995억원(7870만달러)의 수익을 내며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명보험사들의 대면 영업이 위축됐지만, 손해보험사들의 주요 점포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 지역의 점포에서 보험료가 오른 점, 사업영역이 확장된 점 등이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금융투자업종에서는 2억원(2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생보사의 경우 전년대비 흑자전환했고, 손해보험사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임대업 법인(생보사) 임대율 개선된 게 주효했다.

국내 11개 보험회사(생보 4개, 손보 7개)는 총 11개국에서 38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보험업종(생보, 손보, 보험중, 손해사정)과 금융투자업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생명(베트남), 코리안리(미국), DB손보(미국) 등 3개 점포가 신규 진출해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3개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자산은 7조8000억원(65억6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21.3% 증가했다. 부채는 손보사 해외점포 영업 호조에 따른 보험료적립금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2.0% 증가한 5조117억원(39억6000만달러)이며, 지본은 당기순이익 시현 및 신규법인 설립 관련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한 32조9108억원(26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사상최대 실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며 “다만, 올해는 글로벌 시장도 불안정해 예년만큼의 실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보험사들이 해외서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고,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보험사의 1분기 해외점포 실적은 하락한 상태다.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신한라이프, 삼성화재(000810)가 설립한 12곳의 해외법인 1분기 순익은 255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8% 하락했다.

특히 생보사의 순익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중국(중은삼성인수보험 유한공사)과 태국(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 두 법인의 순익이 28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4%나 감소했다. 한화생명도 베트남법인은 54억2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했고,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1억2800만원의 순익을 내며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금감원 측은 “생보사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험업 해외점포의 대면영업 위축 지속되고 있고, 손보사의 경우 계열사 및 현지진출 한국기업 의존 등으로 수익구조가 취약한 편”이라며 보험사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 및 현지화 전략 등 수익구조 개선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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