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올라탄 CJ그룹株, 개미 미운털 뽑나

올해 지지부진하다 연말 맞아 상승세 뚜렷
알리부터 OTT 통합까지…子 중심 반가운 호재
“업황 회복, 사업 정상화, 비용 효율화 기대돼”
  • 등록 2023-12-06 오후 5:24:31

    수정 2023-12-06 오후 5:24:3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내내 악재에 시달리던 CJ그룹주가 연말을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종목별 호재 등장 및 업황 개선 전망이 잇따르며 한 달여 만에 50% 넘게 오르는 중이다. 주가 부진으로 투자자들에 박혔던 미운털을 이참에 뽑아버릴 기세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그룹의 지주사인 CJ(001040)는 이날 9만9100원에 마감하며 한 달 전 대비 17.56%(1만4800원)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사자에 나선 덕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351억원, 기관은 21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7월7일 장중 기록한 52주 저점(6만300원)에 대비해서는 다섯 달 만에 64.34% 올랐다.

라덕연 주가 조작 사태 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하던 CJ의 주가가 반등한 것은 주요 자회사의 실적 회복이 배경이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의 실적 고성장과 CJ푸드빌의 해외 확장을 바탕으로 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우상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의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리스크로 분류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업황 회복, 사업 정상화,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할 것”며 “CJ올리브영의 공정위 이슈와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 우상향에 무게를 둔다”고 예상했다.

지주사뿐만 아니라 상장 자회사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또렷하다. 종목별 호재가 상승 기류 역할을 한 덕이다.

CJ대한통운(000120)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선전 및 이에 따른 물동량 증가 기대감에 한달만에 주가가 54.81% 올랐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의 국내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형 화물 확대 및 이커머스 물동량 성장 그리고 효율성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J ENM(035760)은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서비스 티밍과 웨이브의 통합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36.94% 올랐다. 인건비와 제작비 효율화를 통한 구조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밖에 CJ제일제당(097950)은 10.54%,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7.18%, CJ씨푸드(011150)는 6.04%, CJ프레시웨이(051500)는 5.96% 상승했다.

골칫거리였던 CJ CGV(079160)도 이달들어 5.73%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 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와 자금난 리스크 등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서울의 봄’ 흥행을 바탕으로 연말 관객 특수를 기대하며 실적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영화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57% 규모의 유상증자가 5600원 수준에서 발행돼 당분간 오버행 우려가 있으나 실적 개선과 부채비율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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