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복합위기 시대…노사 혁신 프레임 머리 맞대자"(종합)

최태원 상의 회장-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여의도 회동'
  • 등록 2024-05-10 오후 7:59:45

    수정 2024-05-10 오후 7:59:45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왼쪽)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회동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노사가 같이 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과 사회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안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걸 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상당히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좋은 제안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올해 초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이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연임하면서 노사 대표 단체간 소통 차원에서 이뤄졌다.

최 회장은 “생산의 3요소인 노동, 자본, 토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인데, 이제는 그 노동이 피지컬 노동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쓰기 시작하는 두뇌적 노동이 상당히 강조될 수 있다”며 “노동을 넘어선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과거 프레임인 노동, 자본, 토지로 구별하는 것은 더이상 생산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으로 노사가 혁신 프레임에 협력하는 것을 제안한 셈이다.

최 회장은 “복합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게 큰 화두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며 “저성장 저출산처럼 ‘저’(低)자가 붙는 것도 많고 ‘고’(高)자가 붙는 것도 많아서 경제와 사회에 질문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님께서 제가 던진 ‘대한민국은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해 공감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 앞에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과 노동자가 느끼는 불안감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지혜를 모으는 게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기후 위기와 산업 전환, 저출생 고령화 등 난제 해결에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는데 공감했다고 상의 측은 전했다. 양측은 2017년 9월 대표자 간담회 이후 꾸준히 교류해 왔다. 두 인사는 2021년 당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이후 각종 행사 등을 통해 만나 왔다.

이날 회동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강석구 조사본부장이 함께 했다. 한국노총에서는 류기섭 사무총장,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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