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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이달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됩니다. 부정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점주 피해로 이어진다며 자진 상폐하는 것인데요. 맘스터치가 비상장사로 전환하면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영속성과 안정성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성비 버거’로 입지를 다져온 맘스터치(220630).
국내 버거 업계에서 매장 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스스로 상장 폐지를 택했습니다. 외부 경영 간섭을 최소화하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유지가 쉽지 않지 않은 이유로 ‘경영의 불투명성’을 꼽습니다.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엠피대산이 정우현 전 회장의 가맹점 갑질논란과 횡령·배임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던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맘스터치의 상장 폐지 확정으로 프랜차이즈 상장사는 엠피대산(065150)과 디딤(217620), 교촌에프앤비(339770) 등 세 곳으로 줄게 됩니다. 지난 2020년 교촌에프앤비가 증시에 입성한 후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프랜차이즈 기업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 기업의 신규상장이 쉽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경영의 영속성·안정성 부족이 꼽힙니다. 상장 심사요건으로 기업 영속성, 경영 투명성, 재무 안정성 등이 평가되는데, 식음료 업계는 유행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해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프랜차이즈 업계에 신규 사업자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경쟁이 치열해 안정적으로 경영이 이루어진다는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만 교촌에프앤비가 업계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한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후발업체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반복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장 잔혹사가 언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