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하나증권 등급전망 ‘부정적’…“IB 이익창출력 불확실성 커져”

NICE신평, 하나증권 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지난해 3187억원 당기순손실…3분기 연속 순손실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 발생할 가능성 존재”
  • 등록 2024-04-15 오후 6:59:06

    수정 2024-04-15 오후 5:58:57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하나증권(AA)의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이익창출력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통상 6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
15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사시 하나금융지주의 지원 여력이 우수한 수준임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하나증권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상 인식 및 충당금 전입, 차액결제거래(CFD) 등 운용 관련 대고객 손실 보상 등으로 지난해 결산 기준 31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하 NICE신평 연구원은 “하나증권이 지난해 국내외 대체투자와 관련된 손상을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고금리 장기화 등 투자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 온 IB 부문의 이익창출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향후 회사 수익기반의 안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체투자 관련 자산건전성이 추가적으로 저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 말 하나증권의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138.3%,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15.7%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국내외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비중 및 자기자본 대비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 비중은 모두 초대형 증권사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국내외 부동산 경기 및 투자자산 가치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속적인 자본확충에 따라 일정 수준의 자본적정성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3조원의 유상증자, 지난해 1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NICE신평은 하나증권의 등급 전망 ‘안정적’ 복귀 검토 요인으로 △국내외 대체투자 손실 관련 불확실성 해소 △총자산순이익률(ROA) 0.5%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 등을 꼽았다.

(자료=NICE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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