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좋은 점?…아소 “온난화 덕에 쌀 맛있어졌다”

총선 유세 중 “온난화 좋은 점도 있다”며 언급
日서도 “느슨한 기후위기 인식 드러냈다” 비난
올해 4월엔 “원전 오염수 마셔도 되는 것 아니냐”
  • 등록 2021-10-26 오후 4:12:44

    수정 2021-10-26 오후 4:12:4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다의 아소 다로 부총재가 기후변화 관련 망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전직 총리이기도 한 아소 부총재는 사회 현안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러차례 구설수에 오른 전적이 있다.

(사진= AFP)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총선을 앞두고 전날 홋카이도 오타루(小樽)시에서 유권자를 상대로 가두연설을 하면서 “온난화 덕에 홋카이도의 쌀이 맛있어졌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홋카이도의 쌀에 대해 “예전에는 잘 팔리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높은 기온 덕분에” 더 맛이 좋아져 수출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온난화라고 하면 나쁜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아소 부총재의 반응은 현지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더 높게 잡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야마조에 다쿠 일본공산당 참의원 의원은 트위터에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느슨한지를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소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논평을 삼가겠다”면서 “이미 전국에서 기온 상승으로 (쌀의) 품질 저하가 확인되고 있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기후 운동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과 2009년 사이에 총리를 지낸 아소는 종종 실수와 논란이 많은 발언으로 비난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올해 4월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81세가 되는 아소는 14선 중의원 의원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차별 발언을 하는 일본 최악의 정치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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