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에너지 볼모 잡힌 유럽, '탈출' 시도 중

미국서 유럽으로 유조선 이동 포착
바이든 행정부, 유럽에 보낼 LNG 확보 위해 잰걸음
우크라 문제로 러시아와 대립 중인 유럽 지원 나서
  • 등록 2022-01-28 오후 6:09:24

    수정 2022-01-28 오후 6:09:2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 하고 있다. 유럽가 함께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도 지원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20척 이상의 유조선이 미국에서 유럽연합(EU)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업체 보텍스에 따르면 추가로 33척의 유조선도 미국에서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보텍스측은 “이들 유조선이 유럽으로 다 건너간다고 해도 현재 에너지 부족의 일부분밖엔 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며칠간 한국, 일본 등 이미 미국으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기로 한 계약을 마친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라톤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유럽에 먼저 자원을 보내도 되겠느냔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미국이 유럽을 위해 100억㎡의 액화천연가스(LNG)를 확보하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알려졌다. 유럽은 도하와 아제르바이잔 등 에너지 자원국을 방문하거나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의존을 낮추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한 EU 관계자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상당한 규모로 줄일 경우 궁극적으로 유럽측이 비상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7개 유럽 국가에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가 담당할 정도로,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는 높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러시아는, 유럽에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을 줄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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