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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이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 공동성명, 쿼드 (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관련해 부정적이고 잘못된 언행을 한 것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한 불만과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엄정한 교섭’은 중국 정부가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위협이 더욱 증가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조속히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관련해 한국대사관에도 항의했지만 고위급을 초치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한국) 유관 측에 이미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고,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우리는 어떤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가 주중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5개월여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미일 군사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