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대사관 2인자 초치…"미일회담서 잘못된 언행"

중국 외교부, 24일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공사 초치
바이든 중국견제 때문인 듯…구체적 내용 안밝혀
  • 등록 2022-05-25 오후 5:25:44

    수정 2022-05-25 오후 5:25:44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방일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국 견제 발언과 관련해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 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시미즈 후미오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 공사와 류징송 중국 외교부 아주사(亞州司) 사장(국장급). 사진=중국 외교부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징송 중국 외교부 아주사(亞州司) 사장(국장급)은 전날 저녁 시미즈 후미오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 공사를 ‘긴급약견’(초치)했다. 대사관 수석 공사는 대사 다음 직급이다.

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이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 공동성명, 쿼드 (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관련해 부정적이고 잘못된 언행을 한 것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한 불만과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엄정한 교섭’은 중국 정부가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언행에 대해 항의한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군사행동과 인권문제를 비판한 것에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위협이 더욱 증가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조속히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관련해 한국대사관에도 항의했지만 고위급을 초치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한국) 유관 측에 이미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고,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우리는 어떤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발언 수준을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 일본의 북서쪽과 남서쪽 열도 인근에 군함을 보내 군사훈련을 벌였고, 순방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드나들기도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가 주중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5개월여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미일 군사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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