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전북도의원 출신 서난이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당내 계파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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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생인 서 비대위원은 제10·11대 전주시의원을 지낸 뒤 6·1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전북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12일에는 잇단 선거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세워진 민주당 비대위 일원으로 합류했다. 인선 과정에선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과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의 전폭적인 추천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호남, 청년, 여성, 정당인은 모두 저의 정치적 정체성”이라며 “이런 정체성에 해당하는 의제에 의견을 내고 변화를 꾀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색깔을 되찾아야 한다”며 “민주당만이 할 수 있는 일, 민주당만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탓으로 시작해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는 분열의 언행을 멈추고 혁신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분열의 언어 금지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우 위원장은 `수박` 표현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수박`은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겨냥한 말로,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이다.
이재명 의원의 2030 여성 지지층인 `개딸`에 대해서는 “특정 그룹에 대한 평가를 떠나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조롱과 언어폭력,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등은 사라져야 한다”며 “치열하게 토론하되 합리적 비판은 수용하고, 맹목적 비난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당이 어려운 시기에 비대위원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거 패배 원인을 정밀히 평가하고, 8월 전당대회가 정책과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혁신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