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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와 JIC,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도시바 최대주주이자 지분 10%를 보유한 싱가포르계 PEF 운용사인 에피시모 주식을 인수한 뒤 상장사인 도시바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 하는 방안을 고려 중으로 전해진다.
MBK는 지난 6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와 미국 베인캐피털, 유럽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펀드인 브룩필드가 첫 단계 심사를 통과했다.
도시바 인수 의지를 내려놓지 않던 MBK는 이후에도 주요 후보들과 물밑 접촉하며 투자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병주 MBK 회장은 올해 초 주요 기관 출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불황일 때 오히려 투자 기회가 열린다.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도시바는 1990년대 원전과 철도,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었다. 그러나 2015년 분식회계와 원자력 사업 등으로 거액의 손실을 낸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현재는 원자력·화력 등 발전설비와 교통 시스템, 엘리베이터·에어컨,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등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