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친 시민에게 음악 선물하는 파주시 공무원들

색소폰·트럼펫에 노래공연까지 재능기부
  • 등록 2022-05-23 오후 5:41:37

    수정 2022-05-23 오후 5:41:37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파주시청 공무원들이 악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지난달 27일 낮 12시 20분에는 파주시청 인근 금촌문화공원에서 멋진 색소폰과 트럼펫 연주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시민들은 음악 선율에 이끌려 가던 길을 멈추고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진=파주시 제공)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OST로 유명한 ‘옛사랑을 위한 트럼펫’을 시작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베사메무초’, 색소폰 연주곡으로는 손에 꼽히는 ‘매지아(Majia)’ 등 매력적인 색소폰과 트럼펫 연주가 이어졌다.

공연의 주인공은 공로연수 중인 파주시 음악동아리 ‘DMZ밴드’ 회장인 허순무 국장(전 환경수도관리본부장)과 한경준 지역발전과장, 권원태 산림농지과 주무관 등 파주시청 직원들이다.

이들은 3년째 코로나19 업무에 지친 직원들과 시민들을 위해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나아가 ‘수요 공원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매월 둘째주, 넷째주 수요일마다 거리 공연을 약속했다.

두번째 공연이 있던 5월 11일에는 시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병정 씨와 트럼펫 동호회 ‘레이크트럼펫앙상블’의 박운호 단장도 합류했다.

입소문을 타고 시청 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은 약속한 듯 공원 벤치에 둘러 앉았고 활짝 핀 철쭉을 배경으로 이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했다.

파주시청 직원들이 만든 공연은 색소폰·트럼펫 연주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진=파주시 제공)
지난달 28일에는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어쿠스틱 버스킹으로 봄철 나들이 기분을 선사하기도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납세지원과 최윤순 과장과 우효제·오지영 주무관이 숨겨둔 끼를 한껏 펼친 것.

‘최윤순과 아이들’은 이날 가수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으로 최윤순 과장이 시작을 알리고, 우효제 주무관이 이문세의 ‘소녀’, 오지영 주무관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등을 노래하면서 감동을 선사했다.

평소 운정호수공원에서 버스킹을 즐기는 최윤순 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3여년만에 버스킹을 했다”며 “젊은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세대차이도 잊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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