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인, 바이든 대만 발언에…"물고기 밥 자처" 반발

관영매체 전 편집장 "대만서 中군사력, 美 능가"
백악관 "대만에 대한 美정책 변함없어"
  • 등록 2022-05-23 오후 7:20:25

    수정 2022-05-23 오후 7:20: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한 언론인이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전 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은 23일 소셜미디어(SNS)에 “대만해협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화력은 미군을 넘어선 지 오래”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군인들이 관짝에 담기거나 대만 해협에 가라앉아 물고기 밥이 되길 원하는가. 평화를 소중히 여기자”라는 글을 남겼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미국은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Yes)”고 답한 것을 겨낭한 발언이다. 후 전 편집장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매파 언론인으로, 중국 정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린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이 우리의 약속으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고 있으나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그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거나, 시도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가 언급한 ‘약속’은 미국이 중국과 1979년 수교하면서 대만과 맺고 있던 공동방위조약을 폐기하면서 이를 대체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대만관계법’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에 대한 안전보장 조항을 담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미국은 대만 방어를 이유로 무기를 판매해왔으나, 중국의 침공이 있을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개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지켜왔다. 발언 직후 백악관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 해준 것을 환영한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대만 외교부는 또한 “국가 안보를 위해 국방력 증진과 미국과 일본 등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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