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박지현, 당과 협의되지 않은 제안해…틀린 방식"

박지현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 쓴소리
"'날 믿어달라' 사당적 관점…과잉 책임감"
팬덤 문화 쇄신도 제동…"나이브한 순수함"
  • 등록 2022-05-24 오후 6:01:00

    수정 2022-05-24 오후 6:01:00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24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대해 “일리 있는 말씀도 하셨지만, 틀린 자세와 방식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자유지만, 당과 협의되지 않은 제안을 당과 합의된 제안처럼 예고했다”며 “‘나를 믿어달라. 내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는 사당적 관점과 표현을 썼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 시점에서 당의 누구도 쓰기 어려운 과도한 표현”이라며 “무한 책임감과 과잉 책임감은 다르다. 옳지 않다. 잘 숙성되어 잔다르크처럼 당의 지도자가 되기를 덕담했던 애정으로 아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개딸’(개혁의 딸) 등 팬덤 정치에 대해서도 “정치에서 기본은 ‘비판 자유, 욕설 금물’이다. 욕설은 다른 당을 향해서건 당내 비판을 이해서건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비판은 무한 자유이고, 정치는 상호 비판에 답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비판하되 욕하지 마라’고 하는 것을 넘어 팬덤 정치 일반에 대해 터부시하는 것은 아차 하면 상대에게 이용당하는 나이브한 순수함”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끊어내고 처리하려 안간힘을 써왔다”고 대비했다.

이어 “어제 봉하에서 깨어있는 강물에 대한 메시지가 있었다. 때로는 번번이 무릎 굽혀 사과하는 것보다 강물처럼 다시 시작하는 결기와 투혼이 진정한 자성”이라며 “지금은 그렇게 다시 일어나 뭉쳐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민주당의 잘못에 대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드리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지도부와 사전에 의견을 공유했다고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우려하는 분도 있었고, 알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며 “저는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반성과 쇄신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더 늦기 전에 사과드리는 게 도리겠다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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