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는데, 그 모습 뒤로 노 전 대통령의 조화가 눈길을 끌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랜 시간 병상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가족이나 지인이 미리 챙긴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은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10월 26일로부터 42년이 지난 이날 전해졌다. 두 전직 대통령이 한 날 유명을 달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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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고록에서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체구는 작았지만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육군 9사단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은 1979년 12월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서 쿠데타를 주도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직선제로 13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첫 민선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1993년 퇴임 후에는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쿠데타를 통한 군사반란과 내란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7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9년 10월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2011년 4월 기관지에서 침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2015년 12월에는 천식으로 서울대 병원에 9일간 입원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트 나비 관장,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