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속초서 거칠어진 윤석열의 입…"대통령, 바보짓 안해야"

'패거리정치', '갈라치기' 강경발언
"현 정권, 국민들 부자 못 되게 막아"
최대 접전지서 보수층 결집 시도
  • 등록 2022-02-28 오후 5:42:15

    수정 2022-02-28 오후 5:42:15

[속초=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을 찾아 “정부가 바보짓 안 하고 대통령이 멍청한 짓 안 하면 잘 살 수 있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강원 지역이 이번 대선의 접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만큼 한껏 발언 수위를 올려 보수층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강원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속초 관광수산시장에서 “우리 시군민 여러분 아침부터 배끌고 나가 고기 담아오지 않나. 도대체 이런 근면성실한 분들이 못살 이유가 어디 있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철지난 좌파 운동권 이념에 빠져서 패거리정치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맡으면 열심히 일해도 소용없다”며 “이 정권은 국민들이 부자 되면 투표 성향이 보수로 바뀐다 해서 국민들 잘살게 하는 것 막으려는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유세 내내 ‘운동권 패거리정치’, ‘갈라치기’ 등 거친 언사를 이어가는 모양새였다. 윤 후보는 “운동권 패거리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너서클에 모든 사람들이 투명하게 참여하는 것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며 “선거 때 되면 자기들에게 굴종하는 친여 하수인과 매체를 동원해서 없는 사실을 조작해 선동하고 국민들을 반복적으로 세뇌하고, 이 사람들은 거짓말도 반복 세뇌하면 국민들이 믿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평생 패거리정치하고 지들끼리 족보 따지며 갈라치기한 사람들을 이번에 심판해 대한민국을 상식에 맞는 나라로 만들어놓자. 그러면 경제는 발전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지지율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만큼,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강원에서 보수 유권자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일부터 26일까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강원과 제주 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5.7%로 이 후보(39.7%)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동시에 외가가 강원인 윤 후보는 이 지역에 익숙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속초는 학창 시절부터 자주 온 곳이다. 내설악을 통해 대청에서는 해수욕도 했다. 옛날에는 속초 대포항에서 한 5000원 드리면 회도 쳐주고 찌개도 끓여주는 집들이 많지 않았나”라며 “속초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온전한 상식을 가진 정부여야 이 지역을 멋지게 변화할 수 있다”며 정권교체에 동참할 것을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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