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전대 최대 변수로 부상한 김부겸 거취... 文대통령 선택은?

文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에 앞서 김부겸 만나 내각잔류 권유
민주당 일각 “21대 총선 승리 위해 김부겸 필요” 차기 당대표 천거
김부겸 거취에 따라 개각·당권·차기지형에도 영향.. 가부간 결론날 듯
文대통령 “앞으로 아시아시대 열릴 것” 신남방정책 본격 추진 강조
  • 등록 2018-07-16 오후 5:50:25

    수정 2018-07-16 오후 5:50:2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을 떠나기에 앞서 김부겸 장관을 따로 만나 “당대표직이 고난의 길이고 상처가 될 수 있는데 왜 나가려고 하느냐? 내각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나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내각 잔류를 주문했다고 16일 여권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다만 ‘김부겸 카드’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21대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판단 속에서 차기 당 대표로 강력 천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막판에는 김 장관의 전대 출마를 용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장관의 민주당 차기 전대 출마가 성사되면 당장 개각 규모와 민주당 당권경쟁의 향방은 차기 지형까지 뿌리째 요동치게 된다.

개각·민주당 전대 최대 변수 ‘김부겸 카드’ 놓고 文대통령, 막판 고심

문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집권 2기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내각과 청와대 재편작업에 고심해왔다.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에 이어 남은 관심은 개각이다.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포함해 1∼2곳을 바꾸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에서부터 1기 내각 업무평가를 바탕으로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도 점쳐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막판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는 개각과 민주당 당권경쟁이 밀접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최대 관심사는 김부겸 장관의 거취다. 김 장관의 전대 출마는 △당청관계 △차기주자 파워게임 △여권 내부 권력지형을 뒤흔드는 예민한 사안이다. 김 장관의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민주당 차기 당 대표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해왔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 장관의 전대 출마를 위해 개각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문심(文心)’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전대 불출마 권유와 관련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낙마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내상 이후 김부겸 장관을 그만큼 아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장관이 전대 불출마를 선택하고 내각에 잔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부산지역 현역 의원과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2020년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김부겸 장관이 필요하다며 강력 천거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더구나 김 장관의 전대 출마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변수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전대 출마를 포기한 전해철 의원이 검경 수사권 조정 현안이 걸려있는 법무부장관으로 입각할 경우 김 장관의 전대 출마 가능성이 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 내각의 무게추를 지탱해왔던 김 장관의 역할을 전 의원이 대신한다는 의미다.

文대통령 “신남방정책, 선택 사항 아닌 국가발전전략의 핵심” 강조

한편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른바 신남방정책의 본격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주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성과들을 점검하면서 인도 및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과 협력을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려 우리나라의 핵심 발전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신남방정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며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보람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는 아시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인도는 머지않아 최대 인구 대국이 되고, 미국 중국과 함께 G3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이미 우리와의 교역 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크고,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남방정책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 국가 발전 전략의 핵심이며 우리가 담대하게 그리는 신경제지도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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