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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환상의 무대에 펼쳐놓은 마법같은 이야기
  • 뮤지컬 '알라딘', 환상의 무대에 펼쳐놓은 마법같은 이야기[별의별 리뷰]
  • 이데일리 문화부 기자들이 한 주 동안 관람한 영화, 공연, 드라마를 솔직한 리뷰와 별점 평가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영화 ‘하얼빈’ 스틸컷(사진=CJ ENM)◇영화 ‘하얼빈’ ★★★★ 적막과 공백이 더하는 깊이. 건조한 연출로 뜨겁게 완성한 영웅들의 발자취.(김보영 기자)★★★☆ 국뽕과 신파를 빼고 냉정함을 더하니 뻑뻑해도 메시지는 묵직하다.(윤종성 기자)★★★★ ‘밀정’ 같기도, ‘암살’ 같기도.(윤기백 기자)영화 ‘위키드’ 스틸컷(사진=유니버설 픽쳐스)◇영화 ‘위키드’ ★★★★★ 무대를 넘어 무한히 펼쳐진 오즈의 세계. 동명의 뮤지컬 팬에겐 치사량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윤종성 기자)★★★★★ 무대와 카메라 앵글의 훌륭한 협업. 파트2가 기다려진다. (김보영 기자)★★★★☆ 방금 보고 나왔는데, 또 보고 싶다! (윤기백 기자)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뮤지컬 ‘알라딘’ ★★★★★ 환상의 무대에 펼쳐놓은 마법같은 이야기. 단숨에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윤종성 기자)★★★☆ 30년이 흘러도 여전히 대중을 사로잡는 디즈니 IP의 저력. (장병호 기자)★★★★☆ 디즈니 메가 히트작과 ‘K 감성’의 절묘한 만남이 일으키는 유쾌한 에너지가 입꼬리를 올린다. (김현식 기자)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스틸컷(사진=MBC)◇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 유치하지만 다음 화를 누르게 된다. 유연석의 하드캐리. (최희재 기자)★★★ 배우들은 심각한데 나는 왜 웃음이 나지? 웃음의 의미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김가영 기자)※별점=★★★★★(5개 만점, 별 개수가 많을수록 추천)
2025.01.09 I 윤종성 기자
김영찬 시인의 '문학적 혈통증명서'
  • [책]김영찬 시인의 '문학적 혈통증명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시집 ‘오늘밤은 리스본’은 김영찬 시인의 문학적 혈통증명서다. 이 시집에는 뽈 베를렌, 아르뛰르 랭보, 니체, 자끄 프레베르, 테라야마 슈우시, 베토벤, 짐 자무쉬, 월레스 스티븐슨 등 현기증 날 만큼 많은 시인, 소설가, 예술가, 철학자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들은 시인 랭보가 ‘나쁜 혈통’이라고 말한 태생적 혈통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선택된 예술적 혈통, 즉 시인의 선조(先祖)들이다. 김영찬은 이들 예술적 조상의 이름과 그들의 언표를 다양한 형태로 전유해 궁극적으로 텍스트에서 주체나 중심의 흔적을 지우는 방식의 시 쓰기를 수행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막심 로베르(Maxime Rovere)는 스피노자에 관한 자신의 저작에 ‘스피노자와 그의 친구들’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을 붙였다. 한 철학자의 삶과 철학을 조망한 책 제목에 ‘친구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스피노자의 사상이 한 개인의 산물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의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이번 시집도 마찬가지다.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는 시인의 시 쓰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존재들이며, 이런 점에서 시인의 친구들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김영찬의 시에는 우리가 시라는 말에서 응당 기대하는 것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가령 그의 시에는 심리적 상처나 그것을 위로하는 목소리가 없다. 그에게 시는 독자를 위로하거나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언어는 감동이나 위로보다는 전쟁, 전투에 가깝다.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라는 마야코프스키의 말처럼 김영찬의 시는 대중의 기호나 취향을 의도적으로 배반하는 듯하다. 또한 그의 시에는 독자들의 관음적 시선을 만족시킬 내적 고백이나 가족사에 대한 정보 같은 것이 없다. 개인적 상처나 결핍 따위에 관심이 없으니, 그것들을 승화시키는 카타르시스 장치도 없다. 그의 시는 김소월, 정지용, 서정주, 백석, 기형도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는 한국 시의 계보에 대한 부채가 없다. 대신 그는 유럽적인 것, 또는 그것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비(非)한국적인 것에 친연성(親緣性)을 느낀다. 벨기에 태생의 프랑스 시인 앙리 미쇼는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 아니라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같은 비서구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는 프루스트의 말을 빌어 “좋은 책들은 외국어로 씌어진다”고 언급했다. 앙리 미쇼의 ‘비서구’, 질 들뢰즈의 ‘외국어’는 위대한 예술이 예술가가 속한 문화적 전통이나 계보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배반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김영찬의 시 역시 매우 적극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한국 시의 전통에 대한 무관심을 표현한다. 오히려 그의 시는 초현실주의와 더 가깝다.
2025.01.08 I 윤종성 기자
계엄보다 셌던 '응원봉과 K팝'
  • 계엄보다 셌던 '응원봉과 K팝'[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행정부 수반인 윤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3일 늦은 밤, 전국민을 분노케 한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은 지 11일 만이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및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45년 만의 비상계엄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단기간에 아물기 힘든 깊은 상흔을 남겼다. 참담한 역사적 비극 속에서 일촉즉발(一觸卽發) 위기의 대한민국을 달래고 위로해 준 것은 집회 현장에 가득했던 형형색색 응원봉과 흥겨운 K팝이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등 청년들의 참여가 늘어난 이번 집회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 ‘바위처럼’, ‘광야에서’ 등 비장하고 결연한 분위기의 민중가요보단, 로제의 ‘아파트’,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이 크게 울려퍼졌다. 이전 촛불집회의 엄숙한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랐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 이화여대 학내 시위에서 불렸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는 집회 대표곡으로 자리잡은 분위기다. 특히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만세’ 가사를 읽다 울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돼 퍼진 후에는 유튜브·카카오톡 등에서 이 노래의 가삿말 공유가 부쩍 늘었다. 중장년 세대가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한 ‘집회 플레이리스트(플리)’도 눈길을 끌었다. 청년세대들이 즐겨듣는 K팝 외에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김수철 ‘젊은 그대’, 김연자 ‘아모르 파티’등도 번갈아 틀어 ‘떼창’했다. 팬덤 문화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했던 아이돌 응원봉은 집회를 축제 분위기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발광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샤이니의 ‘샤배트’, 손가락 욕설이 연상되는 에픽하이의 ‘박규봉’, 원하는 문구 삽입이 가능한 NCT 응원봉 등이 촛불 대신 시위 현장을 환하게 밝혔다. 우리만의 독특한(?) 집회 문화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시위대들이 정성들인 의상을 입고 직접 만든 깃발을 들거나, 집회의 필수요소(fixture)가 된 K팝을 틀었다”며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다양한 색상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국회 앞 시위가 축제와 같은 분위기”라면서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대비해 담요를 두르고 손팻말을 들었고, 멀리서부터 음악과 구호가 들려왔다”고 묘사했다.8년 만에 되풀이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분명 쓰리고 아픈 일이다. 하지만 성숙한 집회 문화를 통해 국가원수의 잘못된 판단이 촉발한 계엄의 충격을 누그러뜨리고 바로잡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확인했다. 계층·이념·지역·세대·젠더·노사 갈등으로 파편처럼 쪼개졌던 대한민국이 오랜만에 하나 된 모습도 보여줬다. 지지율 11%(한국갤럽) 대통령이 어처구니없는 계엄으로 만들어낸 ‘씁쓸한 대통합’이지만 말이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각자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정부 규탄에 동참했다. (사진=독자 제공)
2024.12.16 I 윤종성 기자
차별화 성공한 '프로젝트7', 글로벌 K팝 팬덤 '주목'
  • 차별화 성공한 '프로젝트7', 글로벌 K팝 팬덤 '주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JTBC ‘PROJECT 7’(프로젝트 7)이 차별화된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K팝 팬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 7’은 시청자가 첫 투표부터 라운드별로 참가자를 직접 선택해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가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시청자가 투표로만 참여하는 관찰자 시점에서 벗어나 직접 참가자들의 팀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첫 회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과 동시 송출되고 있는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ABEMA)에선 전체 랭킹 5위에 등극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특히 참가자 제이민과 사쿠라다 켄신이 국내외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며 ‘프로젝트 7’ 흥행에 한몫 하고 있다. 제이민은 첫 등장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 매 투표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룹 BAE173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그는 능숙한 무대 장악력은 물론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사쿠라다 켄신도 매번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타이틀 송 센터를 차지하며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준 켄신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성장한 실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한편 ‘프로젝트 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2024.12.14 I 윤종성 기자
'무역안보연구회' 출범…무역·기술 안보 정책 현안 대응
  • '무역안보연구회' 출범…무역·기술 안보 정책 현안 대응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무역·기술 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무역안보연구회’ 출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날 세미나에는 류예리 경상대 교수, 노재봉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실장, 안성진·이태진 성균관대 교수, 장용준 경희대 교수, 한형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 안재용·양은영 코트라 실장, 류태규 지식재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정호 부경대 교수, 이대기 금융연구원 박사, 이주형 서울시립대 교수, 유지영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 박사, 김민배 인하대 교수, 윤지원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법인 세종의 박효민 변호사, 장미화 전문위원, 박정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안웅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상효 법무법인 광장 수석전문위원 등이 함께 했다. 경제안보가 세계 경제 질서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등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가운데 미국 신(新)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경제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학계, 연구계, 법조계 중심의 민·관 네트워크인 ‘무역안보연구회’를 발족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무역·기술 안보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연구회는 △수출통제 △경제제재 △기술안보 등 3개 분과를 통해 국내외 수출통제, 기술보호, 공급망 재편 등을 심층 분석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게 된다. 정 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제안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회를 중심으로 주요 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무역·기술 안보 정책 현안 대응을 위해 무역·기술안보 연구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2 I 윤종성 기자
산업부,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초안 확정…이르면 연내 발표
  • 산업부, '2050 원전산업 로드맵' 초안 확정…이르면 연내 발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 TF’ 최종(4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로드맵은 정치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원전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산업부는 지난 3월부터 전문가 TF를 구성해 실무 작업을 진행해 왔다.이날 회의에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 등 원자력분야 산·학·연 전문가 16명이 참여해 로드맵의 초안을 최종 점검하고, 확정했다.로드맵은 2050년 국내 원전산업의 목표 매출·고용 규모 등을 장기 비전을 담고 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발전전략으로 △원전 운영 고도화 △소형모듈원전(SMR) 선도국 도약 △원전의 수출산업화 △원전산업 기반 및 원전정책 인프라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한다.산업부는 로드맵 초안에 대한 관계부처 및 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최 차관은 “로드맵의 수립과 더불어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과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등 법적 기반 마련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원전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예측 가능하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하게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2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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