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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19일 운영 중지를 앞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경영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틱톡 미국 사업부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이미 여러차례 중국 정부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설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전날 “중국 당국은 미국의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 머스크가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잠재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하기 위한 포괄적 논의 차원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황금주’를 통해 기업 전략 및 운영에 영향을 행사해왔다. 황금주는 기업의 핵심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중국 당국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가 소유한 X(엑스·옛 트위터)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갖고 양측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6400억~7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머스크가 보유 자산으로 매각이 가능할 지, 미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틱톡은 머스크의 인수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틱톡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허구”라며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틱톡은 앞서 미 법원에 ‘틱톡 금지법’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모두 법안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틱톡 금지법’이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틱톡은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낮다는 평이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영업 중인 미용실 덮친 70대 운전자…15분 뒤 한 말
  • 영업 중인 미용실 덮친 70대 운전자…15분 뒤 한 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70대 여성 운전자가 영업 중인 미용실로 돌진한 가운데 당시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미용실로 70대 운전자가 몬 차량이 돌진해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미용실에 차량이 돌진해 벽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CCTV 영상에선 미용실로 한 승용차가 벽을 뚫고 돌진해 손님과 직원을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의자에 앉아 있던 손님은 간발의 차로 벌떡 일어나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다만 계산대에 있던 원장은 팔에 타박상을 입었다.인명 피해는 적었지만 미용실은 일주일 동안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집기 등이 파손돼 1000만 원 가량의 재판 피해가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는 70대 여성으로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진입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며 사고 발생 후 1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자식들이 도착하자 모습을 드러냈다. 가해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급발진”으로 주장했다.제보자인 미용실 직원은 “가해 운전자 측 보험사의 보상 규모가 작아 손해사정사에게서 ‘실제 피해액보다 적은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파손된 집기들에 대한 보상액이 중고가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 제품으로 구매할 경우 그 차액을 미용실 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해사정사가 영업 손실액도 하루 약 1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며 “‘법적으로 그렇게 정해진 거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너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운전자 100% 과실”이라며 “감가상각한다고 해도 영업손실도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회사에서 정확하게 배상을 안 해주면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그립습니다, 노무현” 글에 홍준표 “솔직했던 분”
  • “그립습니다, 노무현” 글에 홍준표 “솔직했던 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지지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글에 나타낸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뉴스1)13일 홍 시장 자지자들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그립습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님의 옛 기억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해당 글에 홍 시장이 201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올린 동영상을 첨부했다. 약 8분 길이의 영상에서 홍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홍 시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에 비주류 서민 대통령”이라며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솔직했던 분”이라고 말했다.이어 “정치적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노무현 저격수’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 있지만 나는 그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1996년 정계 입문 당시 술에 거나하게 취한 노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입당을 만류하며 “당신은 검사로서 명예를 쌓았다. 앞으로 변호사를 하게 되면 돈도 어느 정도 벌 것이다. 그런 당신이 무엇이 아쉬워서 여당으로 가려고 하나. 꼬마 민주당으로 와라”라고 설득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망 당시를 언급하며 “당시 나도 조계사에 가서 조문했다. 비난이 들끓는 와중에도 방문해 권양숙 여사도 찾아뵀다”며 “권 여사가 집을 아방궁이라고 비유한 것에 불쾌해하셔서 집 전체가 아니라 퇴임하고 내려가기 전 봉하마을 주변 정비, 정화 사업에 1000억 가까운 돈이 들었다는 보고를 받고 아방궁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고 한 기억을 전했다.또 “그(아방궁) 표현이 과했다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의로운 죽음은 아니기 때문에 경남지사 할 때 단 한 번도 애도 기간에 봉하마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홍 시장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의로운 죽음이 아닐지 모르나, 비교적 정직하고 솔직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해당 영상을 다시 소환한 글에 홍 시장은 재차 “소박한 대통령”이라는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900만원 명품 패딩, 나흘 만에 보풀…매장 “지극히 정상”
  • 900만원 명품 패딩, 나흘 만에 보풀…매장 “지극히 정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중국 여성이 900만 원 넘게 주고 산 프랑스 명품 브랜드 패딩이 입은 지 나흘 만에 보풀이 일었다며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900만 원에 판매되는 루이비통 패딩에 대한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처, 환구망)지난 10일 중국 관영 온라인 매체 환구망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패딩을 둘러싼 품질 논란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환구망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에 사는 여성 홍모씨는 지난해 11월 13일 루이비통 매장에서 4만 5500위안(약 909만 원)을 주고 흰색 패딩을 구입했다. 이 패딩은 폴리에스터 54%, 폴리아미드 46%로 이뤄진 나일론 소재다. 한국에서는 79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그런데 추운 날씨에 패딩을 입은 지 며칠이 지나자 목덜미 부분과 밑단에 보풀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홍 씨는 패딩을 구매한 루이비통 매장을 찾아 옷을 보여줬으나 점원은 보풀이 일어난 부분을 수선해주겠다는 말만 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옷은 감상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싼 패딩을 사더라도 이렇게 금방 보풀이 일지는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사연을 접한 기자가 루이비통 매장을 찾아갔지만 직원들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또 해당 매장이 입점한 백화점 관리자로부터 루이비통 측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으나 ‘옷은 원래 여러 번 입으면 소매나 끝단 등이 끌리면서 보풀이 일어날 수 있다’,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반응만 들을 수 있었다. 홍 씨는 “옷을 입었을 때 매우 조심했다”며 “브랜드 가치는 인정하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해당 루이비통 매장이 있는 백화점은 무료 세탁과 보풀 제거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씨는 환불을 요구하고 돈을 돌려받지 않고 다른 제품을 구입할 때 쓰도록 루이비통 매장에서 돈을 보관해달라고 제안했으나 업체 측과아직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실상 브랜드 가치에 지불한 돈 아닌가”, “온라인에서 산 더 싼 패딩도 아직 보풀이 안 일어났는데”, “비싸다고 품질이 좋은 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내란 혐의’ 김용현, 월 500만원 군인연금 받는다
  • ‘내란 혐의’ 김용현, 월 500만원 군인연금 받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달부터 월 500만 원 가량의 군인연금을 지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방인권 기자)14일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재퇴직신고서를 제출해 이달부터 군인연금 지급이 재개된다.2017년부터 연금을 수령 한 김 전 장관은 2022년 5월부터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한 지난달까진 연금 수령이 정지됐다가 다시 연금 수령 대상자가 됐다.군인연금법 제38조에는 복무 중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징계에 의해 파면된 경우 등에 대해 연금 지급을 제한한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수사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일 때는 지급을 정지할 수 있다.또 복무 중 사유로 내란·외환, 반란·이적,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미 낸 기여금을 반환하되 연금은 지급하지 않는다.그러나 국방부는 김 전 장관의 내란 혐의는 그가 군인 신분이 아닌 국방부 장관일 때 적용된 것으로써, 군인연금 지급을 제한할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이달부터 김 전 장관이 매달 수령하는 연금은 월 500만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매년 월액이 늘면서 지난해에는 월 533만 원 정도를 받아왔다. 문 의원은 “내란 주동자에게 군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내란의 죄, 외환의 죄, 반란의 죄, 이적의 죄 등을 범하였을 경우 범죄 기간이 군 복무 중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전 장관은 지난달 10일 대통령 경호처장과 국방부 장관으로 일한 데 대한 퇴직금도 신청했다. 이 날은 김 전 장관이 내란 혐의로 구속된 날이다.추미애 의원실이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의 퇴직 일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지난달 5일로 적혔으며, 퇴직 사유는 파면이나 해임이 아닌 ‘일반퇴직’으로 기재됐다. 형벌 사항에는 ‘없음’으로 표시됐다.이에 대해 김 전 장관 측은 12일 “퇴직급여 신청은 국무위원 퇴임에 따라 해당 부처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김 장관이 퇴직급여에 집착하는 듯 허위사실을 들어 김 장관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고 명예감정을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3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추 의원 측에 회신한 자료에는 “김용현 전 장관 퇴직금은 퇴직자가 공무원연금공단으로 개별 청구 및 수령했기에 관련 자료가 없다”는 답변이 있었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내 흉만 봐” 남편 먹는 들기름에 살충제 넣은 아내 ‘집유’
  • “내 흉만 봐” 남편 먹는 들기름에 살충제 넣은 아내 ‘집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자신의 흉을 보고 다닌다며 남편이 즐겨 먹던 들기름에 살충제를 넣은 6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뉴시스)13일 전주지법 형사7단독(판사 한지숙)은 특수상해미수로 기소된 A(63·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 23일 전북 임실군의 자택에서 남편인 피해자 B씨(66)에게 살충제를 먹이려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남편 B씨가 평소 자주 먹던 들기름에 살충제 액체를 넣었고 B씨가 복용해오던 환약 용기에도 살충제 가루를 소량 넣었다. 들기름을 넣은 비빔밥을 먹던 B씨가 이상함에 곧장 음식을 뱉었고, 약은 복용하지 않았다. A씨는 평소 B씨가 밖에서 자신의 험담을 한다고 생각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도 못했다”면서 “평소 A씨는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던 것으로 보이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피해자에 대한 원망에 충동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의 자녀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01.13 I 강소영 기자
“현장 나가는 남편 모습에 매일 불안해”…경호관 아내의 호소
  • “현장 나가는 남편 모습에 매일 불안해”…경호관 아내의 호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경호처 직원의 가족이 “불안함 속에서 살고 있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소속으로 추정되는 요원들이 무장을 하고 순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경호관의 아내라고 밝힌 A씨는 13일 MBC를 통해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A씨는 자필로 꾹꾹 눌러 쓴 편지에서 “지난 3주 동안 주말도 없이 현장에 투입돼 극도의 긴장 속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만 보다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는 “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2차 체포 과정이 예정돼 있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남편이 현장에서 큰 책임을 떠안게 될까 두려움이 앞선다. 나가지 않을 수는 없는지 애타게 설득하지만 현장에 나갈 수밖에 없는 남편의 뒷모습에 매일 너무나 고통스럽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그는 “이번만큼은 너무 큰 위험 속 한가운데에 있다는 생각을 잠시도 놓을 수 없다”며 “지옥 같은 마음”이라고 심정을 밝혔다.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부디 이 길고 긴 상황을 끝낼 결단을 내려달라”며 “저희 같은 평범한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더 이상 불안 속에 살지 않도록 대통령경호처가 제 자리를 찾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A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가정을 지킬 시간도 없이 임무에 헌신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가혹하다”며 “국가의 명령을 받들어 몸과 마음을 다한 이들이 이제는 법적 충돌과 무력 충돌의 무게를 전면으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한 명의 국민으로서 대통령님이 대선 당시 ‘숨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알고 있다”며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부디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는 말로 끝맺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국방부와 경호처에 포영장 등 집행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호처에 파견된 국군장병들이 체포영장 등 집행 장소에 동원되거나 소속 부대 차량 등 장비들이 이용되는 등 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해당 장병 및 지휘부가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집행과정에서 인적, 물적 손해가 발생할 경우 국가배상(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책임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통령 경호처 소속 부서장 6명에는 “경호처 구성원들이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형사 처벌과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공무원 자격 상실 및 재임용 제한, 공무원 연금 수령 제한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경호처 직원의 경우 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더라도 직무유기죄 성립 등 명령 불이행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3 I 강소영 기자
살해한 동거녀 16년 간 시멘트에 숨긴 50대…“감옥이었다”
  • 살해한 동거녀 16년 간 시멘트에 숨긴 50대…“감옥이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남 거제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16년 간 시멘트에 숨긴 50대 남성에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A씨가 동거녀를 살해한 뒤 숨긴 장소. (사진=경남경찰청)13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김영석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8)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지역 30년을 구형하고 이같이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10월 경남 거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당시 30대였던 동거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어 주거지 옥상에서 시멘트를 부어 묻은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6년 마약범죄로 구속될 때까지 8년간 동거녀의 시신이 있는 주거지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옥탑방 건물 누수공사를 위해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발견되면서 16년 만에 A씨의 범죄 사실이 알려졌다.A 씨는 최후진술에서 “16년 동안 감옥이 아닌 감옥 생활을 해 온 것 같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매일 밤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자백하고 있지만 시신에 시멘트를 부어 16년 동안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곤란하게 한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전했다.이번 사건 선고 공판은 오는 23일 오전 9시 50분 예정이다.
2025.01.13 I 강소영 기자
‘잿더미’ 된 LA 해안가, 3층 주택만 멀쩡한 이유는
  • ‘잿더미’ 된 LA 해안가, 3층 주택만 멀쩡한 이유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집들이 모두 타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잿더미 속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홀로 화마를 견딘 3층 주택이 화제다.팰리세이즈 산불로 해안선에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탄 가운데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의 주택이 멀쩡한 모습으로 서있다. (AFP=연합뉴스)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서부 해변에서 발생해 내륙으로 확산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다.이 산불로 할리우드 스타 및 재력가들의 집이 타들어가 골조만 남거나 무너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가운데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는 하얀색 3층짜리 집 한 채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주택은 변호사이자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의 주택으로, 스타이너는 산불 소식을 접한 후 “집을 잃은 줄 알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그런데 스타이너의 양 옆에 있던 집들은 골조만 남고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사진이 전해지자 지인들의 연락이 이어졌다고 한다.스타이너는 자신의 주택이 불타지 않은 이유로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를 꼽았다. 그는 해당 주택을 화재는 물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구조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건물 지붕에는 방화재가 쓰였고 강한 파도에도 견디도록 암반 속 15m 깊이의 기반도 구축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스타이너는 이곳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방문할 때 머물기 위해 해당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그는 화재 소식을 들은 지인들로부터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며 “그럴 때 ‘나를 위해 기도하진 마세요, 나는 재산을 잃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금자리를 잃었거든요’라고 말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보금자리를 잃은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소방용수가 고갈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미 소방당국이 최후의 수단으로 바닷물을 퍼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LA 카운티 소방당국은 12초에 약 6000리터의 물을 퍼올릴 수 있는 소방용 항공기 ‘슈퍼 스쿠퍼’ 2대로 태평양 바닷물을 퍼와 가장 피해가 심각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화재 진화에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일컬어진다. 소방 호스 등 장비가 바닷물로 인해 부식될 위험이 있고, 바닷물을 뿌린 토양에 소금이 많아지면 뿌리가 물을 흡수하기 어려워 식물이 자라기 힘든 터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산불이 잡힐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적색경보를 발령해 시속 70마일(113㎞/h)에 달하는 돌풍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기상청 기상학자 리치 톰슨은 AP 통신을 통해 “매우 강한 돌풍과 건조한 대기, 그리고 매우 마른 수풀로 인해 여전히 매우 위험한 화재 기상 조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14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로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인 160㎢가 불에 타고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4명, 실종자는 16명이다. 1만 2000채 가량이 불에 탔고 그로 인해 1350억 달러(199조원)에서 1500억 달러(221조원) 사이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3 I 강소영 기자
“할아버지, 엄마 죽인 살인자에 데려다주세요”
  • “할아버지, 엄마 죽인 살인자에 데려다주세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2년 1월 11일 대전고법 231호 법정에선 한 남성에 두 딸을 잃은 아버지 A씨가 증인석에 섰다. 이날 A씨는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김종식(당시 34세)의 결심 공판에서 “손주들에게서 ‘엄마를 죽인 살인자에게 데려다 달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무너졌다”며 “사형이 선고되는 것을 보기 위해 죽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아파트 자매 살인사건의 피해자 자매(왼쪽)와 가해자에 대해 엄벌을 탄원하는 청원.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검찰도 이날 “피해자(큰딸)는 자녀 3명을 둔 가장으로 피해를 당하기 전날에도 아버지와 다정한 문자를 나눌 정도로 착한 딸이었다”며 “유족은 하루하루 통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은 2020년 6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충남 당진시의 한 아파트 7층에서 피해 여성 나금주(당시 39세)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다음날 오전 2시 10분쯤 12층에 사는 금주씨의 언니 나정은(당시 40세)씨도 나체 상태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들의 지인은 두 사람이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119에 신고를 했고, 결국 이들은 사망 일주일이 지나서야 각각 자신의 집 침대에서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 후 일주일이 지나 발견된 이유에는 금주씨의 남자친구 김 씨가 이들의 지인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일주일의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었다.◆ 둘째 딸과 결혼 약속한 김 씨, 첫째 딸은 왜금주씨는 김 씨와 2020년 2월 정신병원에서 처음 알게 됐다. 금주씨는 알코올 의존증이었고 김 씨는 공황장애로 입원 중이었다.두 사람은 병원에서 사랑을 키우다 퇴원 후 금주 씨의 집에서 함께 동거를 시작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언니 정은씨도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했다.김 씨는 경찰에 붙잡힌 후 금주씨와의 싸움이 잦아지자 술김에 우발적으로 목 졸라 살해했으며, 정은씨의 집으로 가 정은씨가 귀가하길 기다렸다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우발적이라기엔 그의 범행에는 의문점이 있었다. 범행의 목격자도 아닌 정은 씨를 왜 살해했냐는 것. 또 자매를 살해한 후 이들의 지인들과 연락하며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점도 우발적이라는 그의 말에 의문을 더했다.자매가 살아있는 척 꾸몄던 김 씨는 결국 정은씨의 가게 비밀번호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정은씨의 친구에 보냈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친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 “너네 언니 가게에서 일하려고 했지”…계획적 접근?경찰의 포렌식 과정에서 자매의 부친 A씨는 작은딸 금주씨의 휴대전화에서 김 씨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듯한 내용의 녹취를 발견했다. 녹음 내용에서 김 씨는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 금주씨에 “나도 퇴원하면 당진 올라갈까”라고 말했고 금주씨는 “그냥 부산에서 자리 잡고 있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씨는 “처음에 나는 그 생각을 했다. 당진을 가면 언니 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A씨는 해당 사건을 다룬 KBS ‘표리부동’ 측에 “작은딸에게는 알코올 의존증까지 있는데 (김 씨가) 뭐가 좋아서 만나게 됐을까”라며 “작은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서 계획적으로 만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애초에 언니 정은씨의 돈을 노린 접근이었다는 것이다. 정은씨는 하루 매출 100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잘 나가는 주점의 사장이었으며 금주씨는 언니의 일을 종종 도왔다고 한다. 실제 김 씨는 금주씨를 살해하고 정은씨를 살해하기 전 정은씨가 몰던 외제차를 인터넷에 검색했으며, 정은 씨를 살해한 후에는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을 챙겨 도주했다.이후 김 씨는 정은씨의 차를 훔쳐 울산으로 내려갔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정은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580만 원을 인출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살해 전 정은씨를 위협해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출한 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또 자매들의 휴대전화로 총 106만 7000원 가량 게임머니를 충전하기 위해 소액결제를 했으며, 울산에서 전 여자친구를 만나 정은씨가 쓰던 명품 가방을 전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김 씨가 금주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 하더라고 정은씨의 경우는 계획적”이라고 봤다. (사진=KBS 표리부동 캡처)◆ 사과 없던 김 씨, 재판부엔 18번 반성문 제출김 씨는 재판에 넘겨진 뒤 무려 18번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는 단 한 번도 유족에게 사과나 반성의 기미를 보인 적이 없었다. A씨는 2020년 연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는 도피하며 PC방에서 태연하게 제 딸의 돈으로 게임을 즐기고 게임 소액결제까지 하면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할 수 없는 대범함을 보였다”며 “지금은 반성문을 내는 건 어떻게든 형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후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속죄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며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자 김 씨는 형이 과하다는 이유로, 검사 측은 형이 적다는 이유로 모두 항소했다. 2심에선 항소를 기각했고 3심도 김 씨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공판 과정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유족은 “우리 가족을 짓밟은 사람을 우리가 낸 세금으로 살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사형을 판결해 줄 것을 항의했으나 재판부는 “저희에게 말씀하셔도 이미 선고를 마쳤다. 법에서 할 수 있는 절차를 밟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2025.01.11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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