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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보다 맛있어…특히 머리” 美 식당서 뜨는 ‘이 요리’, 뭐기에
  • “닭고기보다 맛있어…특히 머리” 美 식당서 뜨는 ‘이 요리’, 뭐기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니피그를 구운 요리를 판매해 화제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퀸즈 코로나 지역의 ‘라 카사 델 쿠이(La Casa Del Cuy)’ 식당은 에콰도르 전통 요리인 구운 기니피그 요리를 선보였다.냉동 상태의 기니피그를 마늘과 각종 향신료로 양념한 뒤 꼬치에 꿰어 굽는 방식으로 완성되는데, 이는 밥과 감자, 옥수수, 땅콩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식당 매니저 루시오 바레라는 “닭고기나 토끼고기보다 맛있다”며 “특히 머리 부분이 가장 맛있는 부위”라고 설명했다.식당 측은 당초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이었으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에콰도르 교민들의 요청으로 기니피그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루시오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치킨 대신 왜 기니피그(쿠이)를 하지 않느냐’고 자주 물었다”며 “인생이 짧으니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해당 식당은 현재 에콰도르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수요를 맞추느라 기니피그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운 기니피그의 가격은 110달러(약 14만 원)다.기니피그는 에콰도르에서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전통 식재료다. 특히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신부 가족에게 한 쌍의 기니피그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에콰도르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기니피그 맛’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기니피그는 몸집이 애완동물용의 두 배에 달하며,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여겨진다.국내에서는 기니피그는 꼬리가 짧고 귀여운 외모로 주로 애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2024.11.16 I 강소영 기자
“바닥에 쏟은 밥 먹으라 강요”…폭행 유치원 교사의 학대들
  • “바닥에 쏟은 밥 먹으라 강요”…폭행 유치원 교사의 학대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평택시의 한 유치원에서 4살 원아를 폭행한 유치원 교사가 다른 원생에도 폭행을 저지른 가운데 피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학대 상황에 대해 밝혔다.A교사가 킥보드로 폭행 후 다친 아이 부모에게 놀다가 친구랑 살짝 부딪혔다고 연락한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KBS 캡처)16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교사 A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6월 5일 오전 10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유치원에서 4살 원생 B군의 머리를 킥보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군은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A씨의 폭행으로 B군의 머리에선 피가 났지만 교사는 B군 어머니에 “놀다가 친구랑 살짝 부딪혔다”고 연락했다. 이에 B군 어머니가 유치원에서 CCTV를 확인하자 그 안에는 B군이 킥보드로 머리를 맞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B군 부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해당 유치원에 저장된 CCTV 영상 2개월분을 전수 조사했고, 그 결과 CCTV 영상에는 지난 5~6월 B군 외에도 원생 11명을 폭행한 장면이 담겨있었다. A씨가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는 등 다양한 형태의 폭행 장면이 있었고 많게는 14번까지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킥보드로 폭행을 당한 건 A군이 유일했다.또 다른 학대 아동 C군의 어머니는 KBS에 “경찰에서 (폭행) 동영상을 7개나 보여줬다”며 “장난감 바구니로 아이 머리를 내리치더라”라고 밝혔다.이어 “제일 마음이 아픈 CCTV 영상은 따로 있었다”며 “아이가 밥을 바닥에 쏟았는데 선생님이 바닥에 있는 밥을 다시 식판에 담아서 먹으라고 강요했다. 선생님이 숟가락을 아이 입에 넣으려고 하는데, 아이가 울면서 저항하니까 숟가락으로 머리를 때리더라. 바닥을 닦은 걸레로 아이들 입을 닦아주는 장면도 있었다”고 토로했다.경찰은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경찰은 다음 주 중 A씨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2024.11.16 I 강소영 기자
“女화장실 칸 위에 몰카” 피해자에 잡힌 20대男…휴대전화 보니 ‘헉’
  • “女화장실 칸 위에 몰카” 피해자에 잡힌 20대男…휴대전화 보니 ‘헉’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북 옥천의 한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피해자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사진=YTN 캡처)16일 옥천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6일 오후 옥천의 한 식당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 여성 B씨는 YTN에 “화장실 옆 칸에서 수상한 인기척을 느껴 위쪽을 쳐다봤다더니 휴대전화 카메라가 날 찍고 있는 게 보였다”고 밝혔다.이에 B씨는 A씨의 옷을 잡아 현장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다.당시 화장실 근처 식당 CCTV에는 B씨가 A씨의 옷을 잡은 채 끌고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이어 B씨는 A씨를 식당 한쪽에 앉히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확인했고, A씨는 의자에서 일어나 B씨 앞에 무릎을 꿇었다.B씨는 “(A씨 휴대전화에) 폴더가 여러 개 있었는데 한 폴더에 동영상이 300개 정도 있었다”며 “여자들이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화장지로 닦는 그 모습을 많이 찍었더라”고 설명했다.B씨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촬영된 영상이 유포되진 않았는지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
2024.11.16 I 강소영 기자
“아이 잃어 비통한데…처벌도 어려워” 수거 차량에 딸 잃은 유족의 청원
  • “아이 잃어 비통한데…처벌도 어려워” 수거 차량에 딸 잃은 유족의 청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7세 아이의 유족이 청원을 통해 사고 관련 업체의 처벌을 요구했다.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이 7세 아이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유족이 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재했다. (사진=TV조선 캡처)15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는 ‘아파트 인도 위에서 폐기물 수거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아이 사고 관련, 아이들 안전을 위한 법 개정 청원’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A양(7세)의 유족이라는 청원인은 “아파트 관리 업체에서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연석을 제거한 이후 폐기물 수거 차량이 인도로 올라와 운전자 혼자 작업했음에도 어떠한 제지도, 관리도 없었다”고 울분을 나타냈다.이어 “아파트 단지는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라서 인도에 진입해 사고를 내도 처벌이 미흡하다”며 “사고를 낸 폐기물 수거 업체는 민간업체라 폐기물관리법 적용도 받지 않아 3인 1조 근무 등 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파트 관리 업체도, 혼자 작업시킨 폐기물 업체도, 운전자도 처벌이 미흡하다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청원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아이들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사고 이후 차도를 구분하는 차단봉이 설치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이러한 조치가 미리 이뤄지지 않았는지 안타까웠다”고 호소했다.A양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던 추모 공간.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사진=뉴스1)끝으로 그는 “가족들은 아이 주검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며 “애교 많고 밝은 아이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비통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엄중한 처벌과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해당 청원은 사전에 요건을 충족해 공개됐으며, 16일 오전 11시 기준 3992명의 동의를 얻었다. 오는 12월 13일까지 동의자 5만 명을 넘기면 국회 상임위에 정식 건의된다.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0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A양이 후진하던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B씨(49)는 후방카메라가 아닌 사이드미러를 봤으며 당시 뒤에서 걸어오던 A양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폐기물 수거 업체는 별도 규정이 없어 형사 처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유족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연석이 치워져 있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바, 해당 아파트 측은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소방차 진입을 위해 석재기둥을 제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고 이후 해당 아파트에는 연석 대신 차단봉이 설치됐다.
2024.11.16 I 강소영 기자
항공기 타려던 20대 男 뱃속에 독거미·지네 320마리…페루서 체포
  • 항공기 타려던 20대 男 뱃속에 독거미·지네 320마리…페루서 체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페루 공항에서 한 20대 한국 남성이 독거미 등 멸종위기종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20대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서 밀반출하려던 독거미. (사진=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15일(현지시간)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SERFOR·세르포르)에 따르면 지난 8일 페루 수도권인 카야오 지역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A씨(28)가 타란툴라(독거미) 320마리, 지네 110마리, 총알개미 9마리를 숨겨 출국하려다가 당국에 붙잡혔다.공항 보안요원은 프랑스를 경유해 한국으로 가기 위해 검색대를 통과하던 A씨의 복부 주위에 수상한 돌출부가 있는 것을 확인, 직접 검문해 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산림·야생동물보호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남성은 야생동물들을 담은 작은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통에 접착테이프를 붙인 뒤 몸에 밀착시킨 벨트형 가방 안에 넣었다”며 “야생동물들은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A씨가 반출하려던 일부 종은 페루에서 멸종위기·보호 동물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산림·야생동물보호청은 “이국적인 동물의 경우 연말연시에 밀거래 시장에서 높은 값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밀매업자들은 보안검색을 피해 가기 위해 갖가지 수법을 동원하는 추세”라고 밝혔다.한편 페루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11.16 I 강소영 기자
“귀신 쫓을 것” 아픈 노모 폭행…결국 숨지게 한 50대, 징역 3년
  • “귀신 쫓을 것” 아픈 노모 폭행…결국 숨지게 한 50대, 징역 3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영적 치료를 한다며 아픈 모친을 숨지게 한 50대 딸이 징역형에 처해졌다.(사진=뉴시스)16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50대·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부산 자신의 주거지에서 70대 모친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고혈압과 우울증 등 치료를 받고 있던 모친을 영적 치료한다며 유리병 등을 이용해 모친을 폭행했다.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질식해 숨졌다.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범행 수개월 전 유튜브에서 사람을 때려 귀신을 쫓는 영상을 보고 자신에게도 질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A씨는 영적 치료를 하겠다며 모친인 연로한 피해자에 대해 강한 물리력을 행사해 상해를 가했고, 결국 피해자를 숨지게 했다”며 “범행의 결과가 매우 중하고, 그 패륜성에 비춰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시했다.다만 “A씨가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자신에게 치료 능력이 있다고 믿고 피해자를 치료한다는 생각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가족들이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 모든 정상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11.16 I 강소영 기자
女 혼인 나이 ‘18→9세’ 낮춘다는 이 나라…“아동 강간 합법화” 논란
  • 女 혼인 나이 ‘18→9세’ 낮춘다는 이 나라…“아동 강간 합법화”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라크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8월 이라크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에서 미성년자 여성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 성향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의 주도로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은 물론,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아파 정당 연합 측은 이러한 조치가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라크 여성 대표들은 “이 법안은 여성들에게 재앙이다”, “이 법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비평가들도 모든 가족 결정권이 종교 당국에 넘어가면서 해당 법안이 여성의 모든 선택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린 소녀들을 성폭력 등의 상황에 노출하며 이들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연합은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라크 여성들의 반발로 실패했다.현재는 보수적인 시아파 정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라크 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인터뷰를 통해 “많은 남성 동료가 성인 남성이 소녀와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미 이라크 여성의 28%가 18세 이전에 결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라크는 18세 미만 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부친이 허락하면 15세부터 결혼이 가능하다. 이번 법 개정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4.11.15 I 강소영 기자
“상간녀가 본처 행세…시댁이 ‘뒷배’더라” 손해 배상도 가능할까
  • “상간녀가 본처 행세…시댁이 ‘뒷배’더라” 손해 배상도 가능할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합의 이혼을 한 후 아픈 아이 때문에 재결합을 선택했지만 남편의 내연녀가 본처 행새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6년 전 잦은 출장과 야근으로 인해 남편과 합의 이혼 후 양육권은 남편이 가져갔다. 이혼 3개월 만에 열 살배기 아들이 중병에 걸리게 됐고 부부는 “아이를 함께 잘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재결합을 하게 됐다.그러던 어느 날, A씨가 남편의 신분증을 꺼내려고 지갑을 열었다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할 만한 고급 레스토랑 영수증을 발견했다고. 레스토랑을 방문한 날은 남편과 친구들이 낚시를 간다고 했던 날이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의심은 확신이 됐다. 불륜은 이혼 전부터 이어져왔고 남편은 상간녀에게 A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완전 아줌마”라고 뒷담화까지 했다.이를 확인한 A씨가 “상간자 소송을 하겠다”고 하자 남편은 “아들이 아프기 전의 일이다. 상간녀와 헤어지기로 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A씨는 고민 끝에 아들을 위해 남편을 용서하고 다시 혼인신고를 마쳤다.그러나 1년 뒤 A씨는 남편이 한 여성과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서 한 여성과 팔짱 끼고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헤어지겠다던 상간녀를 계속 만나고 있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씨 부부가 사는 아파트 근처로 상간녀도 이사를 왔고 동네 주민들에게 상간녀는 자신을 남편의 본처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 사이 A씨는 상간녀가 돼 있었다.A씨는 “상간녀가 미용실에 가거나 세탁소에 갔을 때 공공연하게 내 남편을 자기 남편이라고 소개했더라. 우체국 직원도 남편의 등기를 상간녀한테 ‘사모님’이라고 하면서 전해주더라. 난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몰랐다”고 밝혔다.상간녀가 이토록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시댁이었다. 상간녀는 시할머니 팔순 잔치에 참석해 한복을 입고 가족사진까지 찍는 등 본처 대접을 받고 있었다. 시댁 안방에도 이날 상간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당시 A씨의 아들은 수술까지 받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과 이혼하면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남편의 불륜을 눈감아줄 수밖에 없었다.그러던 중 동네에서 손잡고 다니는 남편과 상간녀를 마주친 A씨는 “아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남편이 다가와 목을 졸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가 숨이 막혀 헉헉거리자 상간녀는 “쇼하고 있네”라는 막말을 내뱉었다. 또 상간녀는 A씨를 “사기꾼”이라고 조롱하고, 남편은 “저 여자가 내가 원하지도 않는 데 마음대로 혼인 신고했다”고 허위 주장을 펼쳤다.A씨는 “아들의 병이 5년 만에 완치됐다. 아들이 ‘엄마 나 이제 다 나았으니까 그 여자 벌 주자’고 하더라. 그래서 용기를 내고 제보를 결심했다”며 “상간녀가 본처 행세하며 위풍당당 6년째 불륜 중인데 이제라도 상간자 소송이 가능하냐”고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상간녀가 본처 대접을 받아 사실혼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법상으로는 법률혼 관계에 있으면 사실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불법적 사실이라고 봐서 상간녀가 했던 행동은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정행위가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소멸시효는 상관없을 것 같다. 남편과 상간녀한테 손해배상 소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2024.11.15 I 강소영 기자
또 태국서 한국 남성이 ‘마사지숍 생중계’…제지한 업주 폭행까지
  • 또 태국서 한국 남성이 ‘마사지숍 생중계’…제지한 업주 폭행까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태국의 한 마사지숍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이를 제지하던 업주를 폭행해 현지에서 체포됐다.지난 14일(현지 시각) 태국의 한 마사지숍에서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의 모습. (사진=방콕포스트 캡처)1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파타야 방라뭉 지역 한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업주에 따르면 A씨는 가게를 여러 차례 방문해 동의를 구하지 않고 라이브 방송을 켰다. 당시 A씨가 관광객이어서 처음에는 이를 참았으나 사건 당일에는 A씨가 갑자기 커튼을 여는 바람에 오일 마사지를 받던 고객이 놀랐고, A씨에 영상을 찍지 말라고 경고했다.업주는 당시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던 A씨를 밀쳤고 A씨는 업주의 팔을 잡아 바닥에 넘어뜨려 어깨가 탈구됐다고 한다. 업주의 한국인 남자친구도 A씨에 폭행을 당해 코가 부러졌다고 밝혔다.심지어 A씨는 이같은 소동이 벌어지는 중에도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다 경찰이 온 뒤에야 방송을 멈췄다. 최근 태국에서는 한국인 남성 유튜버 등이 선정적인 방송을 하는 등 구설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이로 인해 태국에서 잇단 한국인 남성들의 추태에 대한 현지 매체들의 비판성 보도가 나온 바 있다.지난달에는 태국에서 체포된 한국인 마약사범이 호송차와 유치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 논란이 일었으며, 지난해 3월 한국 남성이 거리에서 태국에서 태국 여성에 접근해 무단으로 촬영해 공분이 일었다.이에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그럼에도 태국 여성들과 선정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생중계한 20대 남성이 논란이 된 후 한국 법원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4.11.15 I 강소영 기자
“月 150만원 줄게” 딸뻘 편의점 알바女에 조건만남 제시한 중년男
  • “月 150만원 줄게” 딸뻘 편의점 알바女에 조건만남 제시한 중년男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딸뻘인 편의점 알바생을 찾아와 조건만남을 제안한 남성이 알려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1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6일 충남의 한 편의점에서 알바생 A씨와 남성 손님 B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A씨에 따르면 지난 6일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한 중년 남성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들었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B씨는 “한 달에 120만~150만 원 정도 줄 수 있다”고 했고 A씨는 “만나서 뭘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일주일에 한 번 보고 만나서 밥 먹고 즐기고”라며 “근데 신체적으로 부담을 주는 그런 건 없어. 아가씨들한테 내가 ‘이거 부담스럽다’ 그럴 정도로 하지는 않아”라고 말했다.그러자 A씨가 “지금 술 취하셔서 그러시는 것 같다”고 하자 B씨는 “노(No) 노노”라며 “솔직히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또 A씨가 “아버지뻘 되시는 거 아니냐”고 하자 B씨는 “그거하고는 관계없다. ‘테이크 머니(take money)’ 하는 거지”라고 태연히 말했다.이어 “그러니까 둘이 만나서 예를 들어 조건에 맞는 밥을 같이 먹고 그러는 거다. 돌아다니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러면 소문나서 안 되고 그냥 ‘야 보자’ 이러면 1시간 보고 땡”이라며 계속 조건 만남 제안을 이어갔다.A씨가 “소문 나는 걸 무서워하는 건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고 계시는 거 아니냐”고 따지자 B씨는 “잘못된 건 아니다. 나는 스타일이 그렇다. 얼굴, 몸매가 예쁘고 이런 사람들은 선택을 잘 안 한다. 그걸 나쁘게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는거고, 왜냐하면 나를 모르니까”라며 말을 횡설수설했다.해양경찰을 준비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A씨는 당시에 대해 “이런 일이 벌어져서 바로 점주에게 연락했더니 점주가 ‘나도 긴급 출동 버튼 누르고 신고할 테니 녹음해’라고 해서 녹음했다”고 밝혔다.이 일이 있기 전 이틀 전에도 B씨는 A씨에 “어제 네가 없어서 아쉬웠다”, “같이 밥 먹고 즐기자”, “나는 직급이 높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사기꾼, 도둑놈 아니다” 등의 말을 늘어놨다고.경찰에서는 B씨의 신체접촉이나 폭행, 협박 등이 없었으므로 형사처벌 대상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B씨에게 “다시 오면 (피해자가) 스토킹으로 신고할 수 있다”며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2024.11.15 I 강소영 기자
새벽 왕복 2차로서 ‘차박’ 카라반  ‘쾅’…“제가 가해자랍니다” 억울
  • 새벽 왕복 2차로서 ‘차박’ 카라반 ‘쾅’…“제가 가해자랍니다” 억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차박을 하던 카라반과 충돌해 가해자가 된 운전자가 억울함을 토로했다.경남 통영의 한 왕복 2차선 도로에 세워둔 카라반 차량.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제보자 A씨가 지난 3일 오전 3시쯤 경남 통영시 척포방파제에서 해루질을 하다 귀가하던 중 일어난 일을 전했다.A씨는 당시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검은색 무광 카라반과 충돌했다. 당시 카라반 뒤쪽에는 반사 스티커나 미등도 켜지지 않은 채 차선을 물고 세워져 있었고 그 안에는 두 사람이 잠을 자고 있었다.A씨는 “시야가 워낙 좋지 못한 지역이라 앞을 잘 보며 운전 중이었는데 그날은 희한하게 분명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사고 직전 (차량을) 인지해 브레이크를 사용도 못 하고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들이 얼마나 다쳤는지는) 아직 확인 안 되었지만 경미하게 다쳤다”며 양쪽 보험사에서는 A씨에 더 많은 과실이 있다고 보고 A씨를 가해자로 판단했다.(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이에 대해 A씨는 억울함을 주장하는 상태다. 그는 “분명 전방 부주의도 있었지만 어떻게 새벽에 시야도 좋지 못한 블랙 무광 색상의 카라반 차량을 저기에 대놓고 차박할 생각하냐”며 “반사 스티커나 미등조차 없는 차량이었다. 내가 아니라도 꼭 밤중 사고가 났을 상황인 듯하다. 너무 억울해서 제보한다”고 토로했다.이 사고를 두고 투표한 결과 네티즌의 96%가 카라반의 잘못이 크다고 봤다. 네티즌들은 “밤에 차선을 물고 편안하게 잠을 잔다는 것이 대단하다”, “100% 주차 차량 책임”, “저렇게 어두운데 앞을 아무리 잘 봐도 피할 수 없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을 비추면서 확인했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100:0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박은 안전한 곳에서 하시길 바란다”며 “만약 블랙박스 차가 아닌 덤프트럭이었다면 어쩌려고 그랬느냐”고 지적했다.
2024.11.14 I 강소영 기자
“24세 연상 트럼프와 연애, ‘꽃뱀’ 소리 들었지만…” 멜라니아의 회고
  • “24세 연상 트럼프와 연애, ‘꽃뱀’ 소리 들었지만…” 멜라니아의 회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54) 여사가 최근 자서전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의 결혼 과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멜라니아의 자서전(Melania: A Memoir by Melania Trump) 발췌본을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20대 모델 시절 1998년 9월 친구 초대로 파티에 갔다가 24세 연상 사업가였던 트럼프를 처음 만났다. 그 자리에서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번호를 받아 음성 메시지를 남기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멜라니아가 트럼프를 만나는 당시 한 가십 칼럼은 그를 두고 ‘골드 디거’(gold digger)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골드 디거는 ‘돈을 바라고 남자를 쫓는 여자’라는 뜻의 속어로, 한국에서는 ‘꽃뱀’으로 번역되기도 한다.그는 “나는 이미 잘나가는 모델이었고, 돈도 벌었고, 내가 원한다면 수많은 유명인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었다”며 “모델로서 내 인생을 다 안다고 믿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만, 도널드와의 만남은 이를 새로 극단으로 몰고 갔다”고 했다.당시 멜라니아는 유럽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26세에 뉴욕으로 건너가 엘르, 보그 등 패션지 표지를 장식하며 톱 모델로서 활동할 때였다. 당시를 회상한 멜라니아는 “나는 그의 자석 같은 에너지에 끌렸다”며 “그는 우리 대화에 집중해 내가 그의 세상 중심에 있다고 느끼게 했다”고 전했다.이후 트럼프는 멜라니아를 뉴욕주 베드퍼드에 있는 소유지로 데려가 그곳을 골프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는 “돌이켜보니 사업과 즐거움이 섞인, 참 도널드다운 첫 데이트였다”고 회상했다. 멜라니아는 “52세의 그는 나보다 좀 나이가 들었지만 28세의 나는 그와 통한다고 느꼈다”며 “그는 성공했고 근면하며 현실적이고 진실했다”고 기억했다.두 사람은 2005년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 후 슬하에 아들 배런을 뒀다.
2024.11.14 I 강소영 기자
만취 30대, 택시 기사 귀 깨물고 무차별 폭행…피해자 “택시 팔 것”
  • 만취 30대, 택시 기사 귀 깨물고 무차별 폭행…피해자 “택시 팔 것”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만취한 채 택시에 탄 30대 남성이 택시 기사를 상대로 무차별 폭행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택시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의 모습. (사진=MBN 캡처)13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A씨(3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0시 4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택시기사 B씨의 귀를 깨물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를 폭행한 뒤 택시 뒤에 정차하고 있던 40대 승용차 운전자를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공개된 택시 안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뒷좌석에 탑승 중이던 A씨는 정차를 요구한 후 “한번 할까요? 아저씨”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어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곤 B씨의 목을 압박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B씨가 얼굴을 가리며 막아보려 했지만 폭행은 이어졌고 A씨는 B씨의 귀를 깨물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뇌진탕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B씨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도 승객이 움직일 때마다 놀라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B씨는 택시도 팔고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만취 상태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후 A씨를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4.11.13 I 강소영 기자
“경찰에 신고해” 30대 男, 편의점 직원에 15000원 뺏은 이유
  • “경찰에 신고해” 30대 男, 편의점 직원에 15000원 뺏은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다며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13일 울산 북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3시 48분쯤 북구 한 편의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물건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당시 A씨는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종업원에 보여주며 “10분 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도시락, 담배, 약 등 1만 5000원 상당 물품을 챙긴 뒤 편의점 앞에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5분 가량을 기다리는 장면도 이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앞에 서성이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씨는 경찰이 도착한 뒤 흉기를 보였고 이를 본 경찰관들이 A씨에 테이저건을 겨누자 곧바로 흉기를 버린 채 체포에 응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노숙 생활 중 교도소에 가면 굶주림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흉기는 인근 밭에서 주워 들고 편의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이를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돼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게 됐다.
2024.11.13 I 강소영 기자
‘5세 사망’ 전 꼬집고 밀고 “140차례 학대”…CCTV 삭제 이유 있었다
  • ‘5세 사망’ 전 꼬집고 밀고 “140차례 학대”…CCTV 삭제 이유 있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아동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관장 A씨가 과거에도 피해 아동을 140여 차례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A씨가 5세 아동 B군을 사망케 하기 전 140차례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SBS 캡처)13일 경찰은 지난 7월 5세 아동 사망 사건이 벌어졌던 태권도장의 CCTV 복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사건 직후 A씨가 삭제했던 영상이다.경찰이 복원한 영상에서 A씨는 가만히 있는 5세 아동 B군의 머리를 세게 두드리거나 볼을 심하게 꼬집었다. 또 A씨가 갑자기 B군의 얼굴을 밀치자 B군이 넘어질 듯 뒤로 밀리는 모습 등도 담겨있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A씨가 지난 5월부터 사건 직전까지 최소 140여 차례 B군을 학대한 것으로 파악했다.삭제된 CCTV에는 B군이 혼수상태에 빠졌던 날 학대 행위가 담긴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앞서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쯤 해당 태권도장에서 A씨는 5세 아동 B군을 말아둔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27분간 꺼내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다. 11일 JTBC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돌돌 말아 세워 놓은 높이 약 124cm의 매트 구멍에 B군을 거꾸로 처박았고 폭이 약 20cm인 구멍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어 숨을 쉴 수 없게 된 B군은 “살려달라”며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A씨는 다른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B군을 방치했다. 약 27분이 지나고 B군의 다리가 축 처진 뒤 뒤늦게 A씨가 매트 안에서 B군을 꺼내 안고 뛰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사건 발생 11일 만인 지난 7월 23일 사망했다. 사인은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유족은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병원 측과 협의한 뒤 연명치료를 중단했다. B군 어머니는 “(병원에) 식물인간이라도 좀 만들어줄 수 있겠냐, 제발 부탁 좀 한다고 무릎 꿇고 빌었다. 바짓가랑이 잡고 빌어보고 했다. (화장장에) 관이 오지 않냐. 관이 너무 작았다”며 오열했다.이후 B군 어머니는 해당 보도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 ‘JTBC 뉴스’ 댓글 창을 통해 CCTV를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그는 “제가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런 비극이 나오지 않길 바라고 더 나아가 아동법(아동학대처벌법)이 강화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몇 명의 아이들이 못다 핀 꽃이 되어야 강화되겠느냐. 제 아들은 하늘의 별이 됐지만 다른 아이들은 행복한 세상에서 살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사건이 잊히면 안 된다. (가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만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아들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한편 A씨는 아동학대 살해죄로 기소된 가운데 경찰은 CCTV 복원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학대 혐의들도 추가해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A씨에 대한 재판은 최종 변론이 종결된 다음 달 19일 이후 열릴 예정이다.
2024.11.13 I 강소영 기자
“몰카 가해자가 ‘그 사람’”…27세 예비 신부는 왜 사망했나
  • “몰카 가해자가 ‘그 사람’”…27세 예비 신부는 왜 사망했나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9년 11월 13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2단독(설승원 판사)은 38세 남성 A씨에 종합병원 등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유튜브 캡처)재판부는 “피해자 가운데 1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유족과 다른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과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사건은 그해 7월 순천의 한 마트에서 시작됐다. ‘누군가 과자 고르는 여성 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그곳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경찰은 A씨를 풀어줬고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하자 다양한 몰카 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병원 엘리베이터, 어린이집, 대형마트, 공항 면세점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것이다. 특히 순천의 한 대형병원 탈의실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었는데, 피해 여성들은 해당 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한 가해 남성 A씨와 해당 병원에서 매일 마주치며 담소를 나누던 사이였다.◆ 27살 예비신부의 비극같은 임상병리사였던 B씨도 피해 여성 중 한 명이었다. B씨는 마트 몰카 사건 12일 후 경찰로부터 A씨가 찍은 몰카 피해자라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경찰서로 가 자신도 모르게 찍힌 영상을 확인했다. A씨는 B씨와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해당 병원에서 함께 일하며 B씨에게 “힘내라”고 덕담을 건네던 사이다. 또 A씨는 병원에서 건실하기로 소문난 남성이었다. 앞에선 B씨에게 격려한다며 두드리던 손길이 사실은 자신을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A씨에 경찰은 “가해자와 분리 조치될 것”이라고 했고 이를 믿고 다음 날 출근했지만 B씨의 생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B씨의 아버지는 사건 이후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그날 덜덜 떨면서 (딸에게) 전화가 왔다. 물 한 잔 마시고 (진정한 뒤) 전화를 해라 했지만 5분도 안 돼서 다시 전화가 왔다”며 “그때서야 ‘누가 몰카를 찍었는데 그 몰카 가해자가 출근했다’고 했다”고 말했다.경찰의 말과는 달리 병원 측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하지 않았다. 떨린 목소리로 고통을 호소한 B씨는 병원 측에 이를 항의했고 겨우 분리 조치 됐지만,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또 한 번 가해자 A씨를 마주치게 됐다. 그럴 때마다 B씨는 악몽에 시달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나기 일쑤였다. 병원 탈의실 의문의 구멍27세 임상병리사는 왜 사망했나 [그해 오늘]두 달 뒤인 그해 9월 24일 B씨는 예비 신랑 C씨와 함께 집으로 향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B씨가 목숨을 끊는 모습을 목격한 C씨는 숨을 헐떡이던 B씨에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결국 B씨를 잃고 말았다. 그는 “A씨가 숨겨진 카메라가 아니라 자신의 휴대전화로 교대시간에 B씨의 옷 갈아입는 그 순간을 찍었더라”며 “일부러 노리고 한 게 분명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퇴직금 챙기고 피해자는 사망당시 해당 병원의 탈의실은 남녀가 함께 출입이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허술한 관리 속에 피해자만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고 있었다. B씨는 정규직 직원이 임신한 동안 고용된 임시직이었고,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품으며 하루하루 일하던 20대 노동자였다. A씨는 몰카 사건 이후 ‘몰카 피해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소문이 나면 다른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였다.그러다 사건 이후 해당 병원 측에서는 B씨에 정규직 전환을 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했던 것. 희망을 잃은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고 그렇게 27살 예비 신부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B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몰카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며 “병원이 직원들에게 몰카를 찍으라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책임을 회피했다.정작 가해자인 A씨는 해임 처리돼 퇴직금까지 고스란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법원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2년보다 낮은 형을 선고했고, 신상정보 공개명령도 공개하지 않을 사정이 있다며 선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선고 후 피해자 유족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유족의 마음을 헤아려서 판결을 해준다고 했는데 징역 10개월이 어떻게 유족들 마음을 헤아린 판결이냐”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2024.11.13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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