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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조나 해” 학생이 교사 성희롱했는데…교육청은 언론 단속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세종시교육청 감사실이 성희롱 피해를 당한 교사를 상대로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SNS 캡처)지난 16일 교사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직을 떠나려한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고3 학생이 자신의 신체 부위를 들먹이며 성적으로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성희롱 답변서를 받았다는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당시 한 학생은 교원평가서에 A교사에 대해 “XX 크더라”, “그냥 기쁨조나 해라” 등의 말을 적었고 이후 퇴학 처분됐다. 하지만 이 일은 끝나지 않았다. 세종시교육청이 A교사에 대한 감사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에 A씨는 “다시 살아보려던, 학교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피해자에게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해를 하고, 협박을 하고, 언론에 거짓 해명을 해 명예까지 훼손시킨 소속 교육청 감사실로부터 입은 트라우마와 상처, 좌절 때문”이라며 세종시 교육청 감사실로부터 2차 가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제가 직장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마주하는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추억을 나눌 세월과 기쁨을 잃는 것이 바로 가해자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힘을 내서 버텨보자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알고서 어떻게 계속 생업으로서 교직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전했다.1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뉴스1에 밝힌 바에 따르면 교육청 감사실은 지난 4월 A교사를 불러 “전교조 소속이냐”, “어떤 언론사와 접촉했나”, “공론화 의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는 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이고,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교육청 측은 “국민신문고에 학생 개인 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해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 요청이 있어 교사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제로 슈거’ 다이어트에 도움 될까?…WHO 판단은 “NO”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설탕의 대체제로 사용되는 비설탕 감미료(NSS)를 사용한 ‘제로 슈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장기적으로는 체중 조절에 효과가 없으며 되려 당뇨나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WHO는 체중 조절을 위해 무설탕 감미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대표적인 NSS는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아드보탐, 사이클라메이트,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및 스테비아 유도체 등으로, 이는 칼로리가 없거나 극소량만으로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낼 수 있어 설탕 대체제로 쓰인다. WHO는 이를 장기간 섭취할 시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조기 사망의 위험이 증가시킨다고 보았다. 또 영향 평가, 관찰 연구, 코호트·대조군 연구 등 총 283건의 연구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안전 국장은 “NSS는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NSS가 필수 식이 요인은 아니다. 영양학적 가치가 없다. 당 섭취를 줄일 다른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식단에서 단맛을 완전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WHO는 NSS를 사용하는 방식과 연구 참여자의 기저 특성이 모두 다르다는 이유에서 이번 설정을 ‘조건부 권고’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는 기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 적용되며 지침 대상에는 설탕으로 분류되지 않는 모든 인공, 자연 감미료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국제감미료협회(International Sweeteners Association)는 반발하고 있다. 협회는 미국 유력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저칼로리/무칼로리 감미료는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연구된 성분 중 하나이며 비만과 당뇨병 등을 관리하는 데 계속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감미료의 공중 보건 이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니타 퍼로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 교수도 가디언 인터뷰에서 “비설탕 감미료가 단기적으로 열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증거로 뒷받침한다”며 “따라서 (비당류)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체중조절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그럴 거면 국회 가지” 2700원 짜리 카레밥 옆 장어·전복 먹은 의원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대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정책 감담회를 마친 한 도지사와 국회의원들, 관료들이 학생 식당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MBC충북 보도화면 캡처)15일 MBC충북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영환 충청북도 지사는 충북 국회의원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충북학사는 서울 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충북 지역 학생 356명이 거주하는 기숙사로, 지도 앱으로 거리를 재보면 여의도 국회와는 1.5㎞ 거리에 있다. 의원들은 이곳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기숙사 학생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김 지사와 의원들은 학생 식당에서 친 칸막이 안쪽에서, 나머지 수행원들은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다.그런데 학생들 식판에는 카레밥, 된장국, 단무지 등이 담겨 있었고, 김 지사와 의원들, 수행원들의 식판에는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이 담겨 있었다.해당 재료 원가를 따진다면 학생들이 먹은 카레밥은 2700원 정도이며, 의원들이 먹은 음식은 2만 8000원 상당이다. 약 10배 차이가 나는 것. 이들은 학생들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이같은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그러자 한 학부모는 “이왕 가셨으면 애들하고 같은 메뉴로 밥도 먹고, 학생들 격려도 하고, 또 학사에 대한 불만 사항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네티즌들은 “저럴거면 차라리 국회를 가지”, “학생들 상대적 박탈감 느꼈을 것 같다”, “먹을 거로 차별하면 평생간다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해서 2030 마음을 잡을 수 있겠나”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충북도 측은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연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