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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효과 없는 ‘이 홍삼 스틱’ 사지 마세요”
  • “어버이날, 효과 없는 ‘이 홍삼 스틱’ 사지 마세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홍삼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부족한 제품을 적발해 중단 및 회수 처분을 내렸다. 홍삼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함량 미달된 것으로 나타나 회수 처분이 내려진 고려홍삼정 스틱로얄.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4일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글로벌금산진생이 제조한 고려홍삼정 스틱로얄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4년 11월 10일까지로, 10㎖ 제품이 32포 들어간 제품이다.해당 제품은 홍삼의 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및 Rg3의 함량 검사결과 기준·규격 미달로 판명됐다. 기준 미달인 경우는 홍삼 최종 완제품 성분의 표시량이 8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Ginseng)과 배당체(Glycoside)의 합성어로, 인삼에 존재하는 사포닌 성분을 일컫는다. 홍삼으로 가공할 경우 다량 생산되는 순수 천연성분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홍삼 제품의 성분 총함유량은 1g랑 2.5mg 이상 되도록 제조해야 한다.식약처는 “해당 회수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5.04 I 강소영 기자
잠수복 입고 골프공 훔친 男, 3천만원 챙겨…경찰에 덜미
  • 잠수복 입고 골프공 훔친 男, 3천만원 챙겨…경찰에 덜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골프장에 침입해 워터해저드(물웅덩이)에 빠진 골프공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60대 남성이 제주도 내 골프장에서 물웅덩이에 빠진 골프공을 훔치는 장면.(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에 가담한 6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B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골프장 20여 곳을 돌아다니며 해저드 안에 빠진 골프공을 훔쳤다. 이는 무려 15만 개. 이들은 골프장 영업이 끝난 한밤중에 잠수복을 입고 몰래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장물업자인 C씨와 D씨에 개당 200원 가격에 판매했다. 15만 개의 골프공을 판매한 이들이 생긴 범죄 수익금은 3000만 원 상당으로, 이는 모두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골프장 측은 물속에 빠진 골프공을 주운 탓에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지난 2월부터 이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 추적한 끝에 지난 2일 서귀포시에 있는 A씨의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의 차량 안에서는 골프공이 들어있는 포대 4개, 잠수복 등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들이 발견됐다.현재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으로 인해 A씨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장물 취득 혐의로 입건된 두 명의 남성도 조사할 방침이다.
2023.05.04 I 강소영 기자
강아지 간식으로 위장한 수은 건전지…성동구 “CCTV 확인 중”
  • 강아지 간식으로 위장한 수은 건전지…성동구 “CCTV 확인 중”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성동구 내 반려견 쉼터에서 강아지 간식으로 위장한 수은 건전지가 다수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성동구청장이 직접 나섰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반려견 쉼터에서 발견된 간식으로 위장한 수은 건전지. (사진=SNS)4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사안에 대해 “성동구에서 이미 (수은 건전지) 관련 민원을 접수한 상태”라며 “현재 담당 부서가 인근 CCTV 확인 중에 있다. 정황이 발견되는 대로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많은 분이 놀라고 염려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성동구에서도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후속 조치도 세밀히 검토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앞서 지난 1일부터 성동구 행당동 ‘살곶이 반려견 함께 쉼터’에서는 강아지 간식처럼 보이는 수은 건전지 10여개가 발견됐다는 민원이 이어졌다.국민일보에 따르면, 이를 온라인 상에 처음 알린 게시자는 “견주들 주의하라”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직접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보면 수은을 갈색 테이프로 감아놔 얼핏 보면 간식이나 사료로 오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게시자는 해당 매체에 “성동구 견주들이 모여있는 정보 공유 채팅방에서 공원 근처 주민들이 강아지 간식으로 위장한 수은 건전지를 회수하러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반려동물 혐오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관련법이 강화돼 죄 없는 동물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SNS에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진=SNS)해당 모임방 회장인 이 씨도 “어린 강아지들은 구분을 못하고 수은 건전지를 먹을 수 있는데, 이는 장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민원 제기 등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했다.한편 이처럼 간식에 못이나 바늘을 넣는 등 동물을 사망케 할 수 있는 혐오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도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강아지 간식용 소시지에 바늘을 넣어 아파트 단지 길가에 뿌려놓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먹고 다친 반려견이 없다는 이유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지난 2018년에도 수원시 권선구 내 잔디밭을 산책하던 반려견이 못이 박힌 간식을 먹고 피를 토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으나 증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건이 종결됐다.현재 동물보호법에는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돼 있다. 또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이러한 동물 학대 행위로 처벌된 사례는 극히 드물어 실질적인 동물 학대 근절 방안과 처벌을 강화해야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3.05.04 I 강소영 기자
“홍대입구역 앞 떨어진 지갑 절대 줍지 마라” 경고, 무슨 일
  • “홍대입구역 앞 떨어진 지갑 절대 줍지 마라” 경고, 무슨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앞 근처에서 떨어진 지갑을 절대 줍지 말라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잘못 주웠다가는 되레 범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지난 3일 트위터에는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서 작은 지갑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가는 중년 여성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그런데 이 여성은 이 행동을 반복적으로 했다고.트위터에 해당 내용을 올린 A씨는 “확실히 일부러 떨어뜨렸다. 계단에 일부러 ‘툭’ 떨어뜨리고 가더라”며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또 그 작은 지갑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거 무슨 수법인 거냐? 지갑 주우면 안 될 것 같던데 무섭다. 혹시 경험하신 분 있냐”면서 “지갑 찾아주려고 좋은 일 했다가 괜히 무슨 일 나는 거 아닌지 모른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유실물 보시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인 것 같다”고 당부했다.실제 지갑을 고의로 떨어뜨린 뒤 이를 습득한 이들을 절도범으로 몰아 신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는 사례들이 있었다.지난해 한 남성이 길에서 주운 지갑을 7시간 후에 경찰에 가져다주고 고소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토로한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점유이탈물횡령죄로 남성을 고소했다.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이나 분실물 등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습득했을 경우 신속하게 공무소에 신고하거나 이전 점유권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거나 타인에게 판매 또는 대여한 경우 성립되는 범죄다.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2015년에도 현금이 든 지갑을 떨어뜨리고 이를 주운 시민을 협박해 금전을 갈취한 남성이 체포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엘리베이터 등 바닥에 지갑을 두고 숨어 있다가 이를 주운 사람에게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이렇다보니 해당 트윗에 또 다른 네티즌도 “절대 줍지 말고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라. 지인이 은행 ATM기 근처에 있는 지갑을 주워서 그대로 은행에 맡겼는데, 지갑 주인이 ‘지갑에 몇만 원 있었다’고 우겨서 곤혹스러워했다”며 “CCTV가 있어도 그랬는데, 길거리는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이처럼 타인이 분실한 물건을 습득할 경우, 최대한 빨리 경찰서에 가져가야 이러한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05.04 I 강소영 기자
‘더 글로리’ 박연진 닮은 꼴?…태안 학폭 가해자 “맞아서 억울한가”
  • ‘더 글로리’ 박연진 닮은 꼴?…태안 학폭 가해자 “맞아서 억울한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남 태안에서 촬영된 학교 폭력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가해자들이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공분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태안에서 벌어진 학교 폭력 영상이 확산된 가운데, 가해자로 보이는 학생이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SNS)지난 3일 알려진 해당 영상에서 피해자 A(14)양은 가해자 B(15)양에 머리채를 잡히고 쓰러진 뒤에도 복부나 얼굴을 발로 강타당하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그런데 B양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 반성 없는 게시글이 올라온 것. 4일 B양은 욕설과 함께 “자기들도 어디 가서 처맞고 다녀서 억울한가 XXX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더욱이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마치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며 욕을 하는 듯 보인다. 이는 폭행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B양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한 욕설로 보인다. A양의 이 같은 반응에 네티즌들은 “강하게 처벌해야 정신 차린다”, “뭐가 잘못된 지 모르는 거 같다”, “학폭이 얼마나 한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가해자들도 알아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최근 학폭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학폭 주동자인 박연진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 탓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던바, 네티즌들은 B양을 향해 “연진이가 따로 없다”, “태안판 ‘더 글로리’가 맞네” 등의 반응도 보이고 있다.한편 폭력 피해를 입은 A양은 코뼈와 얼굴 골절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얼굴과 목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 인적 사항을 확보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위반 혐의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또 범행에 가담한 추가 가해자는 없는지 면밀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2023.05.04 I 강소영 기자
챔프시럽 이어 콜대원 키즈도 말썽…‘상분리 현상’ 식약처 조사 중
  • 챔프시럽 이어 콜대원 키즈도 말썽…‘상분리 현상’ 식약처 조사 중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짜 먹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에서 생긴 상분리 현상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짜먹는 어린이감기약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상분리 현상으로 식약처가 제품 검토에 나섰다. (사진=대원제약 제공)상분리 현상이란 물과 기름처럼 두 물질이 섞이지 않고 분리되는 현상으로, 막걸리처럼 위에는 액체, 아래는 고체가 가라앉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상분리 현상에 대한 문제가 여러 차례 불거지면서 제품 복용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 제품은 가루인 주성분이 녹지 않은 채 퍼져 있는 혼합물 형태의 현탁 시럽제로, 흰색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부분과 투명한 용액이 분리된 현상이 일어났다.이에 대해 식약처는 이번 조사와 관련 “일부 분리 현상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면서 “분리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밝혔다.식약처는 신속하게 검토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앞서 동아제약의 어린이감기약 챔프시럽 또한 갈변 현상으로 자발적 회수 등 조치에 나선 바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갈변 현상이 나타난 챔프시럽에서 진균이 정해진 기준보다 많이 검출됐다. 이 현상이 일어난 2개 제조번호(2210043·2210046)를 강제 회수하는 한편 제조번호에 대해 동아제약이 자발적 회수 하도록 권고했다.시럽제에서 나온 진균은 살모넬라 등 세균과 달리 그 자체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정 기준 이상 복용하면 사람에 따라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치를 정하고 관리한다.이에 식약처는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챔프시럽 제품에 대해 약국 등을 통해 반품과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도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2023.05.03 I 강소영 기자
“너희 대통령 노래 잘하더라”…美 한인, 옆집서 선물 받은 파이 인증
  • “너희 대통령 노래 잘하더라”…美 한인, 옆집서 선물 받은 파이 인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부른 후 미국인 이웃과 인연을 맺게 됐다는 한인의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받고 있다.워싱턴DC에 사는 한인이 옆집 미국인 이웃에게 받았다는 파이. (사진=대통령실)3일 대통령실은 최근 워싱턴DC에서 거주 중인 한인 A씨가 윤 대통령의 열창 이후 교류하지 않았던 이웃과 인연을 맺게 됐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A씨는 “점심을 먹으며 뉴스를 보다가 윤 대통령께서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셨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무슨 노래인가 싶어 동영상을 찾아 재생하려는 순간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A씨를 찾아온 것은 옆집에 사는 미국인 B씨였다. 평소 교류가 없었음에도 윤 대통령의 열창을 보고는 찾아온 것이었다. B씨는 “너희 대통령 노래 잘 부르더라. 목소리도 좋고, 뉴스에서 봤다”며 “장 보다가 파이를 보니 너희 아이들이 생각나 사 왔어” 하며 파이를 줬다고.A씨는 “마음이 복잡하면서도 뿌듯하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대통령실은 A씨의 사연에 대해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 이후 진심과 나눔이 통한 것”이라며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은 거대한 외교적 성과도 거뒀지만, 그 이면에 잔잔하게 흐르는 아주 오래 이어질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보) 외교도 곳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뒤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는 모습. (워싱턴=뉴시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돈 맥린(Don McLean)의 ‘아메리칸 파이’를 1분간 열창했다. 만찬장에 참석한 내빈들은 윤 대통령에 기립 박수를 보냈고, 해당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을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만찬 직전에 돈 맥클린이 사인한 기타를 준다는 것을 들어서 기타를 선물로 받는 줄 알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가사도 생각 안났지만 만찬이나 전날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1절 한 소절을 부르니까 또 생각이 나더라”며 “만약 생각이 안 났다면 아주 망신당할 뻔했다”고 웃어 보였다.
2023.05.03 I 강소영 기자
서울시,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기독교 콘서트 열리나
  • 서울시,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기독교 콘서트 열리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 매년 열렸던 퀴어문화축제의 사용을 불허하기로 했다.서울시가 퀴어문화축제 기간 중 오는 7월 1일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공식 SNS에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열린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당초 오는 7월 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려던 퀴어문화축제 자리에는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청소년 청년 회복콘서트’가 열린다.조직위는 “(불허 결정까지) 조례에 따른 적법한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으며,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추측하였던 서울시의 개입과 혐오세력의 압력 등이 사실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조직위의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도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등 1200개 시민단체는 ‘동성애퀴어축제 서울광장 승인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대해 “서울광장의 ‘사용제한 행사’ 요건에 저촉되는 행사”라고 맞불을 놓았다.이들은 내놓은 ‘사용제한 행사’ 요건에는 △지나친 소음 발생으로 민원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행사 △특정 제품을 판매하거나 특정 브랜드 및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홍보 및 설명하는 영리적 행사가 포함됐다.해당 단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직 기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퀴어행사 서울광장 사용을 계속 허용해 왔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오 시장이 뽑은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위원들이 동성애퀴어행사의 서울광장 사용 신청에 대해 조건을 붙인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 등은 퀴어행사 중에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향해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신청을 불허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승인을 미루다 조건부 허가한 바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조건은 ‘신체 과다 노출, 청소년보호법상 유해·음란물 판매 및 전시 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단 하루만 축제 용도로 사용토록 했다. 한편 조직위는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주제로 온라인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기획했다. 7월 1일에는 퀴어퍼레이드를 열기 위해 서울광장 잔디광장, 동편광장, 서편광장 사용을 모두 접수한 상태다.이로써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로 퀴어문화축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퀴어퍼레이드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직위는 “그럼에도 7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반드시 열릴 것이다.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03 I 강소영 기자
태안판 ‘더 글로리’ 영상 확산…경찰 수사 착수
  • 태안판 ‘더 글로리’ 영상 확산…경찰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남 태안에서 한 여학생이 또래 학생들에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일 태안경찰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여학생은 14살 A양으로 지난 30일 태안에 있는 한 지하주차장에서 15세 B양 등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영상에는 폭행을 당한 뒤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A양의 모습이 담겼다. B양이 A양의 얼굴을 발로 가격하거나 머리채를 잡고 손으로 내리치는 등 폭력을 가하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주변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으며 이를 웃으면서 지켜보는 등 방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A양은 코뼈와 안와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A양과 B양은 태안의 한 중학교에서 함께 어울려 놀던 무리의 선후배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을 입수한 경찰은 피해자가 회복하는 대로 현장에 있던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태안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 캡처 (사진=SNS)최근 10대의 학교 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날로 더해가는 가운데, 학폭 사안을 대입 전형 및 취업 시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도 이에 공감하는 모양새다.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달 26일 전국 196개 회원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공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건국대·서울시립대·한양대 등 21개교가 현 고등학교 2학년 대입 정시(2025학년도 수능)부터 학폭 이력을 반영키로 했다. 교육부도 지난 3월 국회 교육위원회에 학폭 가해 학생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보존을 강화하고 대학입시에 반영토록 하는 안을 보고했다. 이는 가해 학생의 학폭위 조치의 생활기록부 보존 기간인 2년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또 학교에서 학폭을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전담 기구에 전문가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국회에선 현재 학폭 이력을 대입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학폭위 조치의 생활기록부 기재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2023.05.03 I 강소영 기자
“앞을 못 봤다” 아내 사망케 한 음주 운전자…‘윤창호법’은 어디에
  • “앞을 못 봤다” 아내 사망케 한 음주 운전자…‘윤창호법’은 어디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함께 길을 걷던 40대 부부를 친 음주 운전자가 검거된 가운데, 그 중 아내는 사망하고 말았다.(사진=연합뉴스)2일 전북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6분쯤 완주군 봉동읍에서 차를 몰던 20대 A씨가 도로변을 걷던 40대 부부를 들이받았다. 이들 부부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내는 치료 중 사망했다. 남편은 중상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 체포 당시 경찰은 A씨의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음주 여부를 측정했고,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 나왔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을 제대로 못 봤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윤창호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 배경에는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실제로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정인재 부장판사)은 사흘 동안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30대 남성 B씨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B씨는 지난해 10월 14~16일 세 차례에 걸쳐 무면허 상태로 서울 강남구와 은평구에서 운전 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32%의 만취 상태였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에 이른 점을 보면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도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피해를 회복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음주 운전 처벌 강도가 더욱 세져야 한다는 의견도 커진다. 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음주운전 상해·사망 사건 확정 판결문 100건을 조사한 결과, 재판부가 내린 선고 100건 중 89건은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이었다. 단 11건 만이 징역형이나 실형이 선고됐으며, 사망한 사건 4건 중 2건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와 합의했다’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또한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20대 초반 사회 초년생인 점을 고려했다’, ‘운전자도 상해를 입었다’ 등의 판결로 참작해 ‘솜방망이’ 처벌에 지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렇다보니 특단의 대책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재판부는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 음주운전자에게 최대 징역 2년 6개월에서 4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음주 운전 사고로 처벌 시 최대 무기징역이 내려지도록 한 ‘윤창호법’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그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음주 운전시 최소 형량이 실형인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23.05.02 I 강소영 기자
“北 김여정, 웃으며 내 팔 만지작”…DMZ 8년 근무 美 장교의 회고
  • “北 김여정, 웃으며 내 팔 만지작”…DMZ 8년 근무 美 장교의 회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비무장지대(DMZ)에서 다년간 근무 후 퇴역한 미 해군 장교 대니얼 에드워드 맥셰인 전 소령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판문점 근무 당시 가장 어색했던 순간으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만났던 때를 꼽았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조선중앙TV)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 2013년부터 8년간 DMZ에서 근무한 맥셰인 전 소령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DMZ에서 일하며 가장 어색했던 순간으로 김여정 부부장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러 판문점을 찾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맥셰인 소령에 따르면, 당시 김 부부장은 회의 도중 웃으며 옆자리에 앉은 그의 팔을 쓰다듬었다. 이를 본 병사들은 “김여정이 여자친구냐”며 놀리곤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또한 가장 아찔했던 순간으로는 DMZ에서의 첫날밤을 꼽았다. 그가 DMZ에 머물게 된 역사적인 첫날 근처의 지뢰가 터졌고, 다음 날 두 개의 지뢰가 폭발했다. DMZ는 지뢰 200개가 흩뿌려진 곳이었다. 그는 그 날을 “문화적 충격”이라고 전했다.DMZ에서의 일과는 어땠을까. 맥셰인 전 소령은 하루에 두 번 핫라인을 통해 북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평소 북한군 장교들과도 야구 이야기 등을 하며 스스럼없이 지냈으며, 북한군과 연락을 하게 되면 “우리가 여기서 풀을 다듬고 있으니 쏘지 말라” 등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대니얼 에드워드 맥셰인 전 소령. (사진=유엔군 사령부 홈페이지)그러나 분단선에 가까운 최전방인 만큼 긴장을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맥셰인 전 소령은 지난 2015년 DMZ를 순찰하던 한국 육군 하사 2명이 북한 목함지뢰에 중상을 입었던 때와 2017년 북한군 병사가 총격을 뚫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했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며 판문점 기류도 차가워졌다고 NYT는 전했다.현재 퇴역한 맥세인 전 소령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부상 당한 미군 병사들에게 기타를 가르치고 있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심었던 ‘평화와 번영의 나무’에 직접 물을 줬다는 그는 “안타깝게도 DMZ에서 목격한 남북한 데탕트(냉전 긴장 완화)는 너무 짧았다”며 “DMZ 희망의 상징이 별로 없기에 나무를 죽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2023.05.02 I 강소영 기자
“베트남인 10명 중 1명은 뽕” 거제시의원 논란에도…징계 없었다
  • “베트남인 10명 중 1명은 뽕” 거제시의원 논란에도…징계 없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의 외국인 노동자 혐오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의회 측은 해당 의원이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하는 모양새다. 양태석 국민의힘 거제시의원이 지난달 20일 거제시의회 상임위원회의에서 열린 ‘외국인노동자지원조례안’ 심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KBS뉴스 화면 캡처)양 의원은 2일 사과문을 내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거제시 조선산업과 관광 활성화를 추구함에 있어 여러 걱정과 우려를 표현하는 방식에 신중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논란을 언급했다.그는 “이런 일로 상처를 드린 부분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차후 발언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해 하겠다”며 “다시 한번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등 관계자 여러분에 마음에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이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겠다”며 “앞으로 상호 존중하는 거제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거제시의회 측도 당사자의 사과로 마무리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아직 논란의 여진이 남아있는 상태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케이스탄 등 14개국 교민회로 구성된 경남이주민연대회의 측은 이날 “인종차별 양태석 거제시의원은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양 의원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이들은 “양 의원의 말에는 우리 이주노동자를 향한 예비적 범죄자 낙인, 노동능력 저평가, 근거 없는 두려움 조장 등 ‘혐오’와 ‘차별’을 구성하는 모든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며 “조선소에서 일해 봤다면서 조선소의 노동자들이 어떤 근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목격하지 못하셨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경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하는 우리를 격려하고 지지하기는커녕 되레 비하하고 혐오하여 지역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의회에 대해 “인종차별 동료 의원을 묵과하지 말고 중징계에 착수하고, 불미스럽기 짝이 없는 인종차별 발언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태석 국민의힘 거제시의원이 외국인노동자와 관련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거제시의회)민주노총 경남본부 거제지부도 “반인권·반노동 발언 서슴치 않은 양 읜원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거제시의원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전근대적이고 몰인권적이며, 반노동적인 발언이 나올수 있는지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거제시의회는 재발방지 같은 경징계가 아니라, 베트남 외교부에서 문제 삼아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전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중징계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동당과 정의당 경남도당도 각각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참담함을 주고 자존감을 훼손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난했다.전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객관적 근거 없는 시대착오적 인종차별, 타국 모욕, 외국인 노동자 혐오 비하 막말”이라며 “타국을 모욕, 폄훼해 자칫 외교 분쟁, 무역 감소, 산업 위기로 번질 우려까지 제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정의당 경남도당도 최근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혐오 발언한 것과 연관 지어 “이번에는 양 의원이 외국인노동자 혐오 발언을 했다. 중앙과 지역 정치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국힘 공직자들의 막말과 혐오 발언은 국힘 내에서 어떤 생각을 공유하는지 똑똑히 보여준다”면서 차별 행위를 멈추라고 강조했다.앞서 양 의원은 지난달 20일 거제시의회 상임위원회의에서 열린 ‘외국인노동자지원조례안’ 심의 과정에서 “베트남 애들, 이런 애들은 관리가 안 된다”, “베트남 애들 10명 중에 1명은 뽕을 한다. 지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걔들이 4~5명씩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우리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베트남인은 게으르다” 등의 발언을 하며 조례 제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거제시외국인노동자지원조례안’은 조선업에 내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지속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면서 이들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 복지 증진 등을 위해 같은 당 김선민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결국 이날 상임위 심사에서 보류됐다.
2023.05.02 I 강소영 기자
“인어공주 가슴이 왜…” 선정성 논란 부른 이탈리아 조각상보니
  • “인어공주 가슴이 왜…” 선정성 논란 부른 이탈리아 조각상보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탈리아 남부 한 어촌 마을에 세워진 인어공주 조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이탈리아 항구도시 모노폴리에 세워진 인어 동상. (사진=모노폴리타임스 SNS 캡처)지난달 29일 영국 데일리미러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모노폴리에는 인어공주 조각상이 세워졌다. 그런데 이 조각상은 가슴과 엉덩이를 한껏 강조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동시에 선정성 논란도 불러왔다.이 조각상은 추이지로소 예술학교 학생들이 시 당국으로부터 ‘바다’를 주제로 의뢰를 받아 만든 것으로, 이후 SNS 등지에 사진이 퍼지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이에 대해 이탈리아 여배우 티치아나 스키아바렐리는 자신의 SNS에 “이 조각상은 ‘실리콘 가슴’을 가진 것처럼 보이고, 무엇보다 인어에게서 본 적 없는 거대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며 “내 친구는 이 조각상에 대해 당혹감을 표현했다”고 지적했다.마을 주민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 주민은 언론을 통해 “마을 광장은 아이들도 돌아다니는 공간인데 너무 노골적으로 성적인 작품을 설치한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 했다. 이탈리아 항구도시 모노폴리에 세워진 인어 동상. (사진=모노폴리타임스 SNS 캡처)그러나 이를 작품으로 봐야 한다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조각상을 만든 학생들은 비판 대신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앞서 우려를 표했던 스키아바렐라도 “작품을 만든 학생이나 지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논란이 커지자 예술학교 교장인 아돌포 마르시아노는 “대중은 TV에서 마른 모델이 나오는 광고를 접하지만, 이 조각상은 우리나라의 대다수 여성들이 그렇듯 굴곡 있는 몸매를 가진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라며 오히려 “만약 우리가 (인어 조각상을 통해) 극단적으로 마른 여성을 표현했다면, 그것은 매우 나빴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3.05.02 I 강소영 기자
“아직 세상은 살만해…뭉클” 중학생들 선행 찍힌 사진, 어땠기에
  • “아직 세상은 살만해…뭉클” 중학생들 선행 찍힌 사진, 어땠기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학생들이 허리가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에 손수레를 끄는 등 선행 소식이 들리자 온라인상에서 이들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중학생 세 명이 할머니 대신 무거운 폐지를 들고 가는 모습. (사진=SNS 캡처)공개된 사진에서 세 명의 학생들은 한 할머니를 대신에 폐지와 상자 등이 담긴 수레를 끌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건널목에서 학생 한 명이 손수레를 앞에서 끌고 다른 두 명의 학생이 각각 손수레를 뒤에서 밀거나 할머니가 안전하게 건너도록 옆에서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작성자 A씨는 “27일 오후 4~5시경, 학생들이 어르신을 도와주고 있었다”며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서 본인들이 가는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손수레를 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이어 “나라면 도와드릴까 고민은 했을 것 같지만, 실행하지 못했을 것 같아 부끄럽고 그 친구들이 대견스러웠다. 학교 관계자분들이 본다면 이 친구들을 찾아 칭찬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요즘 mz다, 요즘 애들은 버릇없다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시대를 떠나 사람에 따른 차이라는 것을 또 보고 배우며 느낀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들을 향해 “사진 하나에 뭉클해진다”,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에 참 대견하다”, “이런 10대들이 있어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요즘 10대가 마약도 하던데 저런 청소년들은 상을 줘야 한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마약, 성매매 등 10대들의 범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사회적 화두가 된 가운데, 이들의 선행이 더욱 빛나고 있다. 선행이 알려진 중학생은 이들만이 아니다.길에 쓰러져 있던 노인을 구한 원 군(왼쪽)과 박 군(오른쪽). (사진=연합뉴스)지난 25일 강원 영월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활동하는 중학생 두 명이 밤길에 쓰러진 어르신을 구해 화제가 된 바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천중학교 3학년 박 군과 원 군은 지난 17일 길 위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했다. 당시 어르신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숨이 가쁜 상태였고 “괜찮으세요?”라는 물음에도 대답을 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고.어르신의 손을 잡아본 이들은 낮은 기온에 체온이 떨어질까 우려해 자신들의 겉옷으로 어르신을 덮었고,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당시 영월은 영상 3.3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였다.어르신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들은 “앞으로 같은 상황을 마주쳐도 이번과 같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해당 사안이 알려지자 군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2일에 이어 오는 6월에도 소방서와 연계해 청소년 관계기관 이용 청소년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두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2023.04.28 I 강소영 기자
“소나무 10그루가 화르륵”…제주 ‘모세의 기적’ 서건도에 불낸 남녀
  • “소나무 10그루가 화르륵”…제주 ‘모세의 기적’ 서건도에 불낸 남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도의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무인도 서건도에서 화재가 난 가운데, 몰래 캠핑을 하던 30대 남녀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의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서건도에 화재를 낸 남녀가 입건됐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영상 캡처)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건도에서 불법으로 캠핑을 하고 화재를 일으킨 30대 남녀 관광객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전날 오전 7시 7분쯤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서건도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서귀포소방서에 접수됐다. 이에 소방·경력 26명과 장비 10대가 출동했으며 신고 40여분 뒤인 이날 오전 7시 44분쯤 진화됐다.그러나 이 불로 99㎡가 소실되고, 소나무 10그루가 타는 피해를 입었다.서건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한 달에 10차례 앞바다가 갈라지는데, 그때 드러난 갯벌로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생겨 제주의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캠핑이나 취사를 할 수 없다. 30대 남녀 관광객은 몰래 캠핑할 목적으로 지난 26일 썰물 시간대에 들어가 모닥불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닥불씨가 제대로 꺼지지 않아 주변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실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2023.04.28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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